"햇볕 피할 나무 없어 큰 문제"…새만금사업단도 잼버리 '부적절' 보고서 냈었다

안태훈 기자 2023. 8. 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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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사업단이 작성한 보고서에 '햇볕을 피할 나무가 없다는 점이 큰 문제가 될 것'이란 내용(우측 하단)이 적혀 있다. (출처=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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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대회장의 경우 간척지의 특성상 뜨거운 햇볕을 피할 나무가 없다는 점이 큰 문제로 다가올 것"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지 매립사업을 주관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이 작성한 보고서의 내용입니다.

새만금사업단은 '미국 세계잼버리대회 참가 등 공무 국외 여행보고서' 내 방문 소감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4년 전인 2019년 8월에 작성됐습니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놓고 국내외 언론들은 '폭염 속에 나무 그늘이 없는 곳에서 대회가 열렸다', '그늘도 없는 광활한 부지에서 청소년들이 살인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장소를 마련한 새만금사업단 측은 이런 문제점을 이미 예상했던 겁니다. 특히 보고서 내 공무 여행의 목적에서도 '새만금 잼버리 대회 예상 문제점 발굴 및 사전대비'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도 새만금사업단 등은 지난 4년 동안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았던 셈입니다.

새만금 잼버리에 투입된 예산은 총 1170억여 원,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원성이 높은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새만금 잼버리 사태의 부실 논란을 부른 것으로 지적받는 부처 등에 대해 감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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