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시들’ 초전도체 ‘널뛰기’…테마주 갈아타기에 증시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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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이차전지 관련주일 정도로 '이차전지 광풍'(국제신문 지난 2일 자 10면 등 보도)이 불었지만 이달 들어 눈에 띄게 시들해졌다.
최근 우리나라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미들이 초전도체 테마주로 대거 옮겨갔다.
하지만 8일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고 결론을 내리자 초전도체 테마주는 즉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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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에코프로 이달 들어 주춤
초전도체 관련주 급등 후 하락
금감원장 “빚투 관리 강화” 주문
지난달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이차전지 관련주일 정도로 ‘이차전지 광풍’(국제신문 지난 2일 자 10면 등 보도)이 불었지만 이달 들어 눈에 띄게 시들해졌다. 최근 우리나라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미들이 초전도체 테마주로 대거 옮겨갔다. 그러나 급상승하던 초전도체 테마주 역시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무작정 ‘신기술 테마주’에 올라타기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차전지 종목이 이달 들어 대부분 하락세다. 이날 이차전지 관련 부산 기업 금양의 종가는 전날(14만6100원)보다 4.24%(6200원) 내린 13만99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종가(15만9100원)보다 12.07%(1만9200원) 하락했다. 지난 한 달간 204.2%(10만6800원) 치솟던 기세가 꺾였다.
다른 이차전지 대표주도 힘을 쓰지 못한다. 에코프로는 이달 들어서만 10.77%(13만 원) 내렸다. 지난달 31일 종가 120만7000원에서 이날 107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41만9000원에서 33만9000원으로 19.09%(8만 원), 포스코홀딩스는 64만2000원에서 59만7000원으로 7.01%(4만5000원) 증발했다.
반면 초전도체 테마 종목은 이달 급격한 상승을 이뤘다. 서원은 지난달 31일 1285원에서 지난 7일 2460원으로 91.44%(1175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덕성은 4420원에서 1만1900원으로 169.23%(7480원), 신성델타테크는 1만5180원에서 2만4800원으로 63.37%(9620원) 급등했다.
하지만 8일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고 결론을 내리자 초전도체 테마주는 즉시 추락했다. 이날 서원의 종가는 1869원으로 전날보다 24.02%(591원), 덕성은 8400원으로 29.41%(3500원) 급락했다. 신성델타테크도 2만3200원으로 장을 마쳐 하루 새 6.45%(1600원)가 날아갔다.
이처럼 진위를 확인하지 않은 소식에 주가가 널뛰자 증권가는 신기술에 관한 기대감으로 섣불리 테마주에 뭉칫돈을 넣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올해 초 유행했던 AI 테마주가 현재 조정을 거쳐 고점에 견줘 크게 하락한 것이 주요 근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테마주 투자 열기의 공격적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빚을 내서 투자)’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테마주 관련 허위 사업 추진 등 불공정 거래 행위는 조사국을 중심으로 철저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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