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BNK, 필리핀 대표팀에 승…존스컵 최소 3위 확보

제42회 윌리엄 존스컵 여자농구에서 부산 BNK가 화끈한 3점포를 앞세워 필리핀 국가대표팀을 누르고 최소 3위를 확보했습니다.

BNK는 8일 타이완 타이베이시 허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차전에서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42위 필리핀 대표팀을 65대 59로 눌렀습니다.

1·2차전에서 이란 대표팀과 타이완 국가대표 상비군급 선수들로 구성된 타이완 B팀을 이긴 뒤 3차전에서 일본 샹송화장품에 패했던 BNK는 이날 승리로 3승 1패를 거둬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최소 3위를 확보했습니다.

BNK는 9일 타이완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타이완 A팀과 최종전을 치러 메달 색을 결정합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센터에 진안을 세우고, 한엄지, 김시온, 이소희, 안혜지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습니다.

신장 194㎝ 필리핀 센터 잭 대니엘 어니맴을 상대로 BNK 진안이 골 밑에서 첫 득점을 올렸고, 이소희의 3점에 이은 골 밑 돌파와 김한별의 연속 득점 등을 묶어 앞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쿼터를 18대 8로 마친 BNK는 2쿼터 초반 상대에 골 밑 돌파를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지만 김지은의 연속 3점에 힘입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습니다.

이소희와 김민아까지 외곽포를 쏘아 올린 BNK는 격차를 더욱 벌려 전반을 40대 24로 마쳤습니다.

3쿼터 초반부터 이소희의 3연속 3점포가 터지자 박정은 감독은 벤치 멤버들을 대거 투입했고, 박다정의 미들 슛이 계속해서 림을 갈라 BNK는 한때 20점 차로 필리핀을 압도했습니다.

57대 41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BNK는 끈끈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았고, 김민아와 박다정의 3점포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4쿼터 중반부터 상대에 3점을 연속으로 허용하고 속공까지 내주며 연속 9점을 허용했지만 결국 65대 59, 6점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BNK는 이날 3점 11방이 적재적소에 터져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이소희는 3점 5방을 포함한 19점으로 펄펄 날았습니다.

김민아가 10점, 김지은이 3점 3방을 쏘아 올려 9점으로 뒤를 받쳤습니다.

(사진=윌리엄 존스컵 제공,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