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톱3' MSP 도약…"AI·클라우드 시장 적극 공략"(종합)

김가은 2023. 8. 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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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본업인 유무선 통신사업에서 안정적 매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두 자릿 수 성장을 거둔 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 등 신사업 역량을 강화해 B2B(기업간거래) 시장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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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매출 30%, 클라우드 매출 60% 성장
통신· B2B 물론 AI·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노려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SK텔레콤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본업인 유무선 통신사업에서 안정적 매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두 자릿 수 성장을 거둔 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 등 신사업 역량을 강화해 B2B(기업간거래) 시장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사진=SK텔레콤)
8일 S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3064억원으로 0.3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또한 34.71% 오른 3478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SKT가 2분기 매출액 4조3839억원, 영업이익 47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사업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B2B 신사업 호조가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2분기 SKT 통신부문 매출은 2조6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늘었다. 5G 가입자 수는 1467만명이며, 전체 가입자 중 비중은 63%로 집계됐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 946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 681만명을 확보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매출 407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분당 2센터 오픈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2분기 게임, 금융 등에서 수주한 신규 사업에 힘입어 67%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향후 SKT는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라 클라우드·IDC 사업의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술 역량을 강화해 오는 2027년 국내 ‘톱3’ MSP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명국 SKT 클라우드 사업 담당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SP는 리커링 매출 비중이 5분기 연속 90% 이상을 기록 중”이라며 “이는 유무선 네트워크 역량과 AI, 빅데이터, 데이터센터, 보안 등 경쟁력 있는 통신 자산을 결합해 제공하는 안정적 토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SKT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 자원의 단순 재판매가 아니라 산업별 맞춤형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AI기반 비용 최적화, 맞춤 클라우드 컨테이너 토탈 솔루션 등 MSP 기술 역량을 중심으로 리커링을 더 공고히할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금융사에는 데이터 분석, AI콜센터(AICC), 정보보안 등을 통합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고, 컴퓨팅 자원 사용량이 많은 AI 개발사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특화된 엣지 클라우드 같은 효율적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기업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담당은 “AI클라우드 설계·구축 역량과 AI반도체 ‘사피온’을 활용해 챗GPT가 촉발한 AI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며 “SKT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통해 국내 CSP 사업자들이나 리세일 중심 MSP 사업자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성장을 이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은 (7rsilv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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