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상륙 코앞에…태풍 중심 수도권 통과할 수도

CBS노컷뉴스 임민정 기자 2023. 8. 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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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진하는 가운데 10일 오전부터 11일 새벽까지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전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상륙해 북서진을 거듭하면서 12시간 뒤인 11일 오전 9시 북한 평양 북동쪽 70㎞ 지점에 이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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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남해안 상륙…강도 '강' 상태로 통영 서쪽 30㎞ 해상까지
11일까지 전국 태풍 영향권 들어…강원영동 9~11일 최대 600㎜ 비
카눈 예상 경로 점차 서쪽으로… 태풍 중심 수도권 지날 가능성도
유희동 기상청장이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제6호 태풍 카눈(KHANUN) 대비 현황 보고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진하는 가운데 10일 오전부터 11일 새벽까지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전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상륙해 북서진을 거듭하면서 12시간 뒤인 11일 오전 9시 북한 평양 북동쪽 70㎞ 지점에 이르겠다.

카눈은 국내에 상륙할 때 강도 '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강도 분류상 '강'은 최대풍속 초속 33~44m 미만으로, 달리는 열차가 탈선할 수 있는 정도의 세기다.

남해안에 상륙할 시기인 10일 오전 9시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35㎧(시속 126㎞), 강풍반경(풍속이 15㎧ 이상인 구역)과 폭풍반경(풍속이 25㎧ 이상인 구역)은 각각 310㎞와 120㎞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카눈이 우리나라 남쪽에 있을 때부터 북쪽 비구름대와 강풍대가 강한 비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은 9~11일 200~400㎜, 많게는 600㎜ 이상 비가 오겠다. 강원영서는 80~120㎜, 최대 150㎜ 이상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서해5도 80~120㎜(많은 곳 150㎜ 이상), 충남서해안·대전·충청남부내륙 100~200㎜, 세종·충청북부내륙 80~120㎜(많은 곳 150㎜ 이상), 광주·호남 100~200㎜(전남남해안과 전라동부내륙 많은 곳 300㎜ 이상),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100~200㎜(지리산 부근 최대 400㎜ 이상, 경상서부내륙·부산·울산·경상해안·경북북동산지 많은 곳 300㎜ 이상), 울릉도·독도 80~120㎜, 제주 100~200㎜(산지와 중산간 많은 곳 각각 300㎜ 이상과 400㎜ 이상)이다.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경상서부내륙, 전라동부, 제주 등에는 비가 시간당 40~60㎜까지 쏟아질 수 있겠다. 특히 강원영동은 시간당 60~80㎜, 지역에 따라서는 최대 시간당 100㎜ 이상 '물폭탄'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겠다. 다른 지역은 시간당 30㎜ 내외로 비가 내리겠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태풍의 경로가 계속해서 서쪽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이 이날 수치예보모델로 태풍 경로를 분석한 데 따르면, 유력 경로 간 동서 편차가 약 700㎞에 달할 정도로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일부 모델의 경우에는 태풍이 서해안으로 이동해  카눈의 중심이 수도권을 지난다고 분석했다.

현재 남해동부바깥먼바다와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고 내륙 전체와 대부분 해상에 태풍예비특보가 발령됐다.

한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16개 부처 및 17개 시·도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태풍 대비 중점 관리사항과 기관별 대처계획을 논의했다.

중대본은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 철저한 사전 준비를 당부하는 한편, 장마철 피해가 발생했거나 피해 우려 취약지역·시설에 대해 기관별 긴급 전수점검을 벌여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신속히 안전 조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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