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2024년 올림픽 사전 예선 시리아 대회 불참

한국 남자농구가 2024년 파리 올림픽 사전 예선 대회에 불참합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8일 "국제농구연맹(FIBA)에 2024년 파리 올림픽 사전 예선 시리아 대회에 출전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12일부터 시리아에서 열리는 FIBA 올림픽 사전 예선 대회에 나갈 예정이었습니다.

8개국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시리아가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된 상황에서 결국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로써 한국 남자 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를 마지막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게 됐습니다.

물론 한국이 파리 올림픽 사전 예선 시리아 대회에 출전해서 우승했다고 하더라도 최종 예선에서 유럽 팀들을 연파해야 올림픽 본선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시리아 대회와 여기서 우승할 경우 나가게 되는 최종 예선 등 국제 경기 경험을 더 쌓을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쉽습니다.

또 이번 대회 불참에 따른 FIBA의 징계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산 가능성 등의 이유로 올해 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 불참했다가 실격당한 바 있습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할 예정입니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6월 FIBA 아시아컵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해 역시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이 좌절됐습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