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뒤 계속되는 폭염...작물 피해 속출
[앵커]
집중호우 뒤에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극과 극을 오가는 날씨 때문에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풍 북상 소식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 갈 지경입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기온이 35도를 넘는 한낮.
축구장 절반 크기 고추밭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고추마다 검은 반점이 피어나거나, 허옇게 썩었습니다.
연일 고온과 함께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수확을 앞둔 고추밭은 이렇게 바짝 메말랐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에 뿌리가 썩고, 곧바로 시작된 무더위에 곰팡이가 퍼진 겁니다.
붉게 익어야 할 고추가 탄저병이 들면서 농민들은 한 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나병상 / 고추 재배 농민 : 제가 고추 농사를 한 30년 지었거든요. 처음 같아요. 작년 대비해서는 수확량이 고추 같은 것은 40~50% 감소, 올해 모든 농사가 다 그래요.]
새로운 작물을 심기 위해서 하루빨리 밭을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북상하는 태풍 '카눈' 때문에 당장 작업을 시작할 수도 없습니다.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지역 농협이 힘을 보탰습니다.
[김남철 / 영광 굴비골농협 조합장 : 상황이 거의 다 대동소이하다고 보고 있죠. 이 지역은 특히, 밭작물이 많이 있기 때문에, 밭작물에 의존하는데, 이건 수작업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겁니다. 농민들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파서 애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폭우에 이어 폭염까지, 이례적인 이상 기후에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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