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이들에 내미는 손길, ‘강변의 무코리타’[MK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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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여유와 따뜻한 힐링 에너지가 가득하다.
'미니멀리스트'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특유의 개성이 십분 발휘된, 크고 화려한 것 대신 작고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에 귀 기울이게 만드는, 영화 '강변의 무코리타'다.
'강변의 무코리타'는 '카모메 식당' '안경'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등 일상의 요소들을 잔잔하고 아름답게 풀어내며 힐링 영화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신작으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돼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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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살아가는 ‘무코리타 연립주택’ 사람들의 이야기.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삶을 위해 작은 어촌 마을 공장에 취직한 ‘야마다’는 공장 사장의 소개로 낡고 오래 된 ‘무코리타 연립주택’에 입주한다.
그곳에는 남편을 잃고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집 주인 ‘미나미’, 남의 집을 제집 드나들 듯 오가는 옆집 이웃 ‘시마다’, 아들과 묘석을 방문 판매하는 ‘미조구치’가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야마다’는 인연을 끊고 살았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에 혼란스러워 한다.
‘강변의 무코리타’는 ‘카모메 식당’ ‘안경’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등 일상의 요소들을 잔잔하고 아름답게 풀어내며 힐링 영화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신작으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돼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았다.
영화의 제목인 ‘무코리타(牟呼栗多)’란 불교에서 시간 단위 중 하나로 1/30일, 약 48분을 나타내는 말이다. 낮과 밤으로 바뀌는 경계선, 노을 빛으로 하늘이 물들어 있는 동안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말.
가족도 친구도 아니지만 함께라서 외롭지 않은 이들의 따뜻한 연대기요, 삶과 죽음의 양면을 합친 강, 이를 통해 삶의 아슬아슬함을 느끼고 싶다는 야마다의 성장기다.
‘데스노트’ 시리즈 ‘L’ 역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마츠야마 켄이치, ‘은혼’을 비롯해 다수의 일본 영화와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로 등장하는 무로 츠요시,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미츠시마 히카리가 출연해 독특한 유머와 가슴 따뜻한 앙상블을 이룬다. 녹음 짙은 한여름 풍경까지 더해진 빼어난 영상미는 영화의 반가운 덤.
작품은 지난 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제 회를 맞이하는 지석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 상은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새로운 시인 감독의 발굴과 지원에 헌신해 온 고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기 위해 신설된 것으로, 이 지석상은 그해 가장 주목할 아시아 중견 감독에 수여되는 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다.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사회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일상을 덤덤하게 담아낸, 진짜 소통을 담은 웰 메이드다. 8월 23일 개봉. 러닝타임 1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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