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합시다] 제주도 대신에 해외 갔더니 ‘과잉 관광’에 “관광세 내세요”

KBS 2023. 8. 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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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휴가철을 맞아 전 세계 관광지들은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그동안 여행 못 떠난 보복 소비 때문일까요?

'오버 투어리즘'이라는 용어도 생겼습니다.

올 들어 세계 관광 산업은 코로나19 이전의 80% 수준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특히 인기 지역들은 관광객을 줄이기 위해 세금이나 입장료를 신설했습니다.

연간 3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으로 유네스코가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으로 꼽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기존에 숙박비에 매기던 관광세를 내년부턴 당일 여행객에도 부과할 방침입니다.

10유로, 우리 돈 만 4천 원 정도입니다.

인도네시아 발리는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5백만 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내년부터 1인당 10달러 정도의 관광세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태국도 6월부터 우리 돈 만 2천 원 정도의 관광객 입국세를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하루 입장객을 기존 4만 5천 명에서 3만 명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 제한을 두는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거둬들인 세금을 유적지 보존과 관광지 환경 개선에 사용해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인데, 관광업계에선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생활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며 반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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