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년새 1兆 급감… 석화4社 화학부문 하반기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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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분기 국내 석유화학 4사(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부문 영업이익이 1년 새 1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사의 케미칼 부문 영업이익(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은 회사 특성상 전체 영업이익으로 계산)은 6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811억원 대비 93.8% 급락했다.
같은 기간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이익이 3539억원에서 1079억원으로,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2354억원에서 49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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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화·롯데케미칼 '적자'
하반기도 경기 불확실성 지속
내년 이후 수익성 일부 개선 전망
■롯데케미칼, 영업손실 770억 적자 지속
8일 롯데케미칼은 2·4분기 영업손실이 7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14억 영업손실)보다 적자폭은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5.9% 감소한 5조24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은 매출 2조7557억원, 영업손실 82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유가 및 원료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측의 분석이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988억원, 영업이익 751억원,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5437억원, 영업손실 1116억원, LC USA는 매출 149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4분기부터는 올해 3월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연결 손익에 반영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석유화학 4사는 모두 2·4분기 케미칼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사의 케미칼 부문 영업이익(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은 회사 특성상 전체 영업이익으로 계산)은 6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811억원 대비 93.8% 급락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에서 127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지난해 2·4분기 51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5200억원 이상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이익이 3539억원에서 1079억원으로,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2354억원에서 49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중국 리오프닝 더디고 제품 수요↓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이 급락한 것은 기대했던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예상보다 더디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 및 마진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2·4분기 석유화학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는 247달러다. 통상적으로 에틸렌 스프레드 손익분기점은 300달러 선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상저하고'를 예측했던 연초 분위기와 달리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이날 롯데케미칼 측은 "중장기 산업 사이클 관점에서 (석유화학) 신증설은 감소하고 있어 수익성 회복 전망은 유효하다"면서도 "다만 수요 성장을 견인하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석유화학 시황 변동 시점 예측은 다소 조심스럽다"고 했다.
LG화학도 "당초 중국 리오프닝으로 기대됐던 산업 활동의 증가, 소비 확대 등에서 실질 효과가 낮아 전반적인 석유화학 시황은 상반기 대비 큰 변동 요인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 이후에는 중국 공급 과잉 영향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동북아에 누적된 생산 케파 영향으로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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