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인선실패·뒷북사과… ‘사이다’ 이재명, 김 빠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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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김이 다 빠진 건가.
이 대표가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일주일이 지나서야 사과하자 앞선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코인) 사태에 대한 '뒷북 사과'와 겹치며 또다시 미흡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과 대한노인회 등은 민주당 인사들의 과거 노인 폄하 발언들을 상기시키며 김 위원장과 당을 겨냥해 집중 공세를 퍼부었지만, 이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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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김남국 코인·김은경 설화
침묵하다 수일 지나 “유감” “사과”
이래경 등 부실 인사검증도 도마
“본인 사법리스크 탓 단호히 못해”
혁신위 넘어 李체제 회의론 확산
사이다 김이 다 빠진 건가.
이 대표의 ‘뒷북 대응’은 처음이 아니다. 돈봉투 의혹 속에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4월12일 이뤄졌는데, 이 대표는 그로부터 닷새 후인 17일에 사과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출범시킨 혁신위가 엉망진창이고 온갖 구설에 휘말리고 당에 해악을 끼치고 있는 것이 혁신이면 빨리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저는 처음부터 이 대표가 당대표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며 “이유는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이 부당하든 어쨌든 당이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방탄정당으로 휘몰아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엔 “김은경 혁신위는 명백한 실패”(홍영표 의원), “혁신의 대상은 혁신위”(이원욱 의원) 등 질타가 쏟아졌다.
이밖에 이 대표의 거듭된 ‘인선 실패’도 지적된다. 이 대표가 김 위원장에 앞서 혁신위원장에 위촉했던 이는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래경 명예이사장이다. 그는 페이스북에 ‘천안함 자폭’ 운운하는 게시글로 논란이 일자 위촉된 지 9시간 만에 사퇴했다. 이 이사장은 해당 글을 ‘전체공개’로 설정해 누구나 인터넷 검색만 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재명 민주당’은 이를 검증하지 못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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