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늘고 신사업 순항… 통신 3사, 2분기째 영업익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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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분기 통신 3사의 실적이 개선되며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합산 1조원대를 넘어섰다.
롱텀에볼루션(LTE) 상품보다 마진이 큰 5세대 이동통신(5G) 부문 성장세와 수년간 추진한 신사업의 실적 본격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3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조3275억원으로 작년 2·4분기보다 13.7%(1603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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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2년만에 영업익 최고 달성
LG유플, 알뜰폰 가입자 47% 확대
하반기 실적 중간요금제가 변수로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 1조3275억원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3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조3275억원으로 작년 2·4분기보다 13.7%(1603억원) 증가했다. 특히 KT의 영업이익은 57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5% 증가하며 2011년 이후 2·4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5204억원을 10.69% 상회했다.
통신 3사의 호실적 배경으로 요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성장한 반면 마케팅 비용 등이 늘어날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는 점이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올해 6월말 기준 약 3076만명이다. 작년 6월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618만명(25.1%) 급증했다. 5G는 LTE나 3G 대비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아 가입자가 많을수록 매출 증가 폭이 크다.
반면 마케팅 비용이나 감가상각비 지출은 정체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정부 당국이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 일명 '단통법'을 아예 폐지하는 대신 개정하기로 방향을 잡으면서 마케팅비 지출 부담도 덜었다.
LG유플러스는 마케팅 비용을 1.9% 감소한 5397억원으로 안정화 기조를 유지했고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매출은 798억원으로 15.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SKT도 ID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뛰었다. KT는 부동산이 매출 507억원을 기록해 13.4% 성장했고, 클라우드와 IDC 475억원으로 4.6%, 엔터프라이즈 DX(디지털 전환)가 3083억원으로 1.3% 증가했다.
■하반기도 안정적 성장 예상… 변수는?
하반기에도 통신 3사는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최근 탑라인, 영업비용, 자회사 실적 등 모든 측면에서 큰 문제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 중"이라며 "전년동기비 영업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이며 당연히 올해 연간으로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T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인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선임될 경우 본격적인 기업 가치 향상이 기대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EO 관련 불확실성 제거가 임박했고 미디어, 클라우드, 인터넷뱅키응로 대표되는 탈통신 사업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만들 전기차 충전 법인이 3년 내 국내 시장에서 상위 3위 안에 들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8일 2·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전국 공동 주택 등 완속 충전을 우선 구축한 뒤 급속 충전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통신 3사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구간을 세분화한 5G 중간요금제의 성과가 3·4분기부터는 본격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물가 상승으로 인한 통신비 인하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통신비를 낮추려면 인프라, 신사업 투자를 줄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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