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카눈' 북상에 "하천·지하차도 선제적 통제"

박우영 기자 2023. 8. 8. 1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는 8일 오후 4시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제6호 태풍 '카눈'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앞서 지하차도, 하천제방, 산사태, 급경사지 등 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린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자연재난에 대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는 만큼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철저한 근무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개 구청장 긴급 대책회의…대비 태세 점검
하천순찰단 운영…지하차도 차량통제반 배치
오세훈 서울시장. ⓒ News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8일 오후 4시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제6호 태풍 '카눈'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25개 자치구청장이 영상으로 참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8일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00㎞ 부근 해상에서 매시간 3㎞ 속도로 북북동진(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 강도 강)하고 있다.

태풍은 시간당 10~20㎞ 속도로 천천히 북상해 10일 오전 남해안 상륙 후 내륙을 관통해 11일 북한 지역으로 이동, 12일 중국 선양 부근 육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보됐다.

오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하천 제방 등 주요 방제시설에 문제가 없도록 하천변과 공사장은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하천에 대해 예비특보 단계부터 공무원, 경찰, 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하천순찰단'을 가동해 진입을 사전 통제할 계획이다. 지하차도의 경우에는 침수위험 시 차량통제반을 배치, 경찰과의 협업으로 진입을 선제적으로 통제한다.

오 시장은 "서울이 직접 영향권에 드는 이틀간 모니터링과 즉각 대응을 위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10일부터 2단계 비상발령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이어 "반지하 등 저지대 침수 취약가구 물막이판을 반드시 다시 점검해달라"며 "즉각 대피가 가능하도록 동행파트너와 상시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앞서 지하차도, 하천제방, 산사태, 급경사지 등 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배수로를 정비하고 방수포를 설치했으며 저지대·침수취약지역의 하수관로와 빗물받이를 점검하고 청소했다.

또 카눈이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다는 특성을 고려해 폭염 대비로 설치했던 야외 그늘막, 옥외간판, 가로수 등의 전도 예방을 위해 고정·결박여부를 확인했다. 현수막, 공사장 임시 시설물, 가림막, 타워크레인 등 보강이 필요한 시설물도 조치했다.

향후 폭우가 예보됐을 때는 환경미화원과 통반장을 활용해 빗물받이가 침수되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업으로 주민의 신속한 대피도 돕는다.

시는 아울러 시민도 노후건축물 지붕·축대, 상가 간판 등 강한 바람에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시설물을 점검하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시설물을 임시 이동하는 등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린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자연재난에 대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는 만큼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철저한 근무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alicemunr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