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강하게 머문다, 부울경 대비 태세 돌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강도 '강'을 유지한 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자 부울경 지자체 등이 피해를 막으려 총력을 기울인다.
동구 자성대부두 5물양장과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감만시민부두 등에는 태풍을 피해 정박한 선박으로 가득 찼다.
경남도는 이재민을 위한 도내 임시 주거시설 1360개소를 운영하고 재해구호물자 확보 등 사전 구호 준비 태세를 갖췄다.
경남 창원시는 마산만 차수벽 시험 가동에 들어가는 등 재해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 임시 주거시설 13060곳
현대차 울산공장 5000대 이동
제6호 태풍 ‘카눈’이 강도 ‘강’을 유지한 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자 부울경 지자체 등이 피해를 막으려 총력을 기울인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애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경로를 이동한 카눈은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북서진을 거듭해 11일 오전 9시 북한 평양 북동쪽 70㎞ 지점에 이르겠다. 국내 상륙 때 카눈의 강도는 ‘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울산 경남을 비롯한 전국은 9일 오후부터 태풍 영향권에 포함돼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부산항 항만도 이날 오후 8시부터 운영이 중단된다. 부산항 신항·북항 컨테이너 부두에 접안한 선박과 정박지 선박은 해당 시점까지 피항을 완료해야 한다. 동구 자성대부두 5물양장과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감만시민부두 등에는 태풍을 피해 정박한 선박으로 가득 찼다. 대형 컨테이너 선박은 북항 신항 등 인근 외항으로 대피했다. 항만 운영 재개는 태풍 특보 해제 이후 이뤄진다.
각 지자체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고, 주의보 발표 전 선제적으로 비상 2단계를 가동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시는 전날 예정됐던 2023년 세계장애인대회 요트투어 행사를 취소했고, 해수욕장 내 망루 탈의실 등 임시시설물도 이동시켰다.
경남도는 이재민을 위한 도내 임시 주거시설 1360개소를 운영하고 재해구호물자 확보 등 사전 구호 준비 태세를 갖췄다. 재해구호법에 규정된 물량보다 많은 4427개의 응급구호세트와 1643개의 취사구호세트를 확보했다.
경남 창원시는 마산만 차수벽 시험 가동에 들어가는 등 재해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이날 창원시는 마산합포구에서 높이 2m, 폭 200m(10m×20개) 규모의 방재언덕 차수벽(기립식 방조벽)을 시험 가동한 후 9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침수에 대비해 수출 선적 부두와 저지대에 있는 생산차 등 5000여 대를 안전지대로 옮겼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0시부터 원유선과 제품 운반선 등이 접안하는 것을 막았고, 에쓰오일 역시 입항 중지 조처를 내렸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