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주축 조직위 여론 뭇매 속 ‘구원투수’ 등판한 지자체 [새만금 떠난 잼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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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지방자치단체들은 8일 태풍 북상으로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지를 떠난 각국 대원을 맞이할 준비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지자체들은 하루만에 잼버리 대원 수만 명을 수용할 숙소를 확보한 데 이어 전담지원반을 꾸리고, 다양한 문화·관광 체험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
이 밖에 잼버리 대원들을 수용하는 인천시, 충북도, 대전시, 세종시와 5500여명이 남기로 한 전북도도 각양각색의 문화·관광·체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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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대책본부 구성 발빠른 대응
충남·대전·인천 등도 지역 맞춤형 체험
英 참가자들, 파주 참전추모공원 참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지방자치단체들은 8일 태풍 북상으로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지를 떠난 각국 대원을 맞이할 준비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지자체들은 하루만에 잼버리 대원 수만 명을 수용할 숙소를 확보한 데 이어 전담지원반을 꾸리고, 다양한 문화·관광 체험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 여성가족부를 주축으로 한 이번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부실 준비’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시는 앞서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화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잘 챙겨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직후부터 영국 대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발표한 것은 물론, 다른 국가 대원들이 대피할 숙소 파악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여름휴가를 갈 예정이었던 오 시장은 휴가를 반납한 채 주말에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 주한 영국대사관 부대사와 긴급면담을 하는 등 잼버리 지원을 진두지휘했다.
가장 많은 1만3000여명이 체류하는 경기도 역시 ‘잼버리 대원 체류지원 TF(태스크포스)’를 꾸렸다. TF는 숙소·의료·식사·문화체험 등 5개 지원반으로 구성되며, 숙박시설 64곳의 운영 등을 총괄한다. 도는 숙박시설마다 시·군 직원 최소 7~8명씩을 배치해 도내에 머무르는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생각이다. 도내 각 시·군은 지역별 특색을 담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수원시의 경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등을 둘러보는 관광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 북부지역의 시·군은 DMZ 안보견학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다.
서울 등에 머무르고 있는 영국 대원 중 400여명은 이날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설마리 영국군 추모공원을 찾아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설마리 전투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4월22∼25일 설마리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다. 당시 10배 넘는 병력의 중공군과 맞서 싸운 영국군 글로스터셔 대대원 59명이 전사하고 526명이 포로로 잡혔다. 이 일정은 국가보훈부가 제안한 것이다. 보훈부는 오는 10일까지 서울 전쟁기념관 방문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주영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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