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여기가 서울이라니'...시민들 깜짝 놀란 장면
평일 점심시간의 서울 강남역,
방검복으로 무장한 채 총기를 든 경찰특공대가 2호선 탑승구부터 신분당선 출구까지 강남역 일대를 순찰하고 있습니다.
강남역 사거리 한복판에는 지난 4일부터 장갑차까지 배치됐습니다.
[A 씨·B 씨 / 강남역 편의점 운영 : 너무 무섭고 실제로 사건이 다가오는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 마음 놓고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경찰이 형사 사건에 특별치안활동을 발령하고, 형사 사건에 경찰 특공대와 장갑차까지 동시에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범죄 심리를 억누르고 사회적 불안감 조성을 막겠다는 계획으로 이렇게 전국에 배치된 경력은 만2천여 명에 달합니다.
시민들은 인파가 많은 지역에 경찰이 있어 대체로 안심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비슷한 모방 범죄가 또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겠냐는 겁니다.
[오민서 / 인천시 남동구 : 나오기 전까지 무서워서 약속을 취소할까 말까 고민도 했어요. 사고를 당하더라도 근처에 경찰분이 있으시니까 저희를 지켜주신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하지만 테러 대응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대규모 특공대가 언제까지 순찰 업무에 배치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듭니다.
[허영희 / 서울시 가락동 : 그런데 너무 많은 인력이 이런 데 다 투입이 되면 더 위험한 데는 경찰이 못 가는 거 아니에요?]
특히 과거 군사정권 시절이 연상될 정도로 장갑차까지 내세운 건 보여주기식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과잉 대응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배경수 / 서울시 신논현동 : 장갑차가 있다는 게 안심하는 데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고. 솔직히 말해서 해결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사회적인 문제처럼 보이기도 해서.]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범죄 예방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시민이 안전을 체감할 때까지 당분간 특별치안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무차별 흉기 난동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지나친 대응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이근혁
그래픽; 이원희
자막뉴스: 이선
#YTN자막뉴스 #장갑차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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