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 붉은불개미 군체 발견…긴급 방제

오종택 기자 2023. 8. 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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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악성 외래종 붉은불개미 군체가 발견돼 검역 당국이 컨테이너 이동 제한과 소독약 살포 등 긴급 방제에 나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8일 인천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 대한 전문가 합동조사에서 개미 유충 등 400여 개체로 형성된 군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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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 유충 등 400여 개체 확인
소독약제 살포·컨테이너 이동 제한·정밀조사
[세종=뉴시스]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악성 외래종 붉은불개미 군체가 발견돼 검역 당국이 컨테이너 이동 제한과 소독약 살포 등 긴급 방제에 나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8일 인천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 대한 전문가 합동조사에서 개미 유충 등 400여 개체로 형성된 군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날 국제식물검역인증원이 실시한 외래병해충 분포조사 과정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10마리가 발견돼 예찰·방제 매뉴얼에 따라 추가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군체가 확인됐다.

군체는 같은 종의 생물이 집단을 이뤄 일정기간 동안 한 장소에서 사는 것으로, 붉은불개미 유충과 애벌레 등 400여 개체가 모여 있는 것으로 보아 알을 낳는 여왕개미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 생태로 보아 유입된 지 2개월 정도 된 것으로 추정했다. 2017년 9월 이후 붉은불개미는 국내에서 총 20차례 발견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두 번째 출몰이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다. 생태계 교란과 농작물 피해를 일으키고 번식력과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한 번 자리를 잡으면 박멸이 매우 어렵다. 꼬리의 독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를 유발해 목숨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가 확산되지 않도록 부두 외곽까지 예찰조사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날 발견 즉시 반경 5m 이내 출입통제선과 점성페인트, 비산방지망으로 방어벽을 설치하고, 소독약제를 살포하는 등 긴급조치했다.

인천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를 통해 발견지점 반경 50m 방제구역 내 컨테이너는 소독 후에나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8일에는 컨테이너 야적장 전체에 예찰트랩 1845개를 추가 설치하고 일주일간 정밀조사를 매일 실시한다. 방제구역 내 컨테이너와 야적장 바닥에 소독약제와 먹이살충제를 살포해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붉은불개미 유입 차단을 위해 국경검역과 외래병해충 분포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수입자, 창고관리인 등 수입물품 취급자 등은 외래병해충 의심개체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인천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 채집 모습.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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