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눌린 신생아가 숨을 쉬지 않자 미국 경찰이 한 행동 [현장영상]
미국에서 한 경찰관의 신속한 조치가 신생아의 생명을 살린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뉴멕시코주 경찰관 이스마엘 페레즈는 지난달 24일 밤 11시쯤 데밍 시내를 순찰하던 중 빨간불에 정지하지 않고 지나가는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페레즈는 교통지도를 하기 위해 차량을 따라가던 중 산모가 출산했으니 도와달라는 911 신고를 받았습니다.
신호위반 차량이 근처 병원 앞에서 멈추고 한 남성이 운전석에서 내리자 뭔가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차 조수석 문을 열자 산모와 신생아가 보였는데, 아기는 숨을 쉬지 않고 있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좌석에 누워 있는 갓난아기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 보였다"고 페레즈는 말했습니다.
남편은 임신한 아내가 갑자기 진통을 호소하자 급하게 차를 몰았고, 병원으로 향하던 중 아내가 차 안에서 출산하자 구조 신고를 한 것입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페레즈는 아기의 탯줄이 눌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기가 울기 시작할 때까지 등을 두드렸습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 딸들도 자궁에서 나올 때 울지 않았는데, 그때 의사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면서 "그래서 나도 똑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잠시 뒤 아기는 숨을 쉬며 울기 시작했고, 응급 의료진이 산모와 아기를 들것에 태워 병원 안으로 무사히 이송했습니다.
아기의 아버지는 "그는 영웅이다"면서 "제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에 그가 도와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페레즈는 "다른 경찰관이라도 당연히 했을 일을 했을 뿐이며, 상황이 잘 풀린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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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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