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숙소에 짐 푼 잼버리, 하루만에 대이동에도 혼란 없었다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새만금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에서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의 퇴소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을 출발한 대원들이 전국 8개 시·도에 마련된 128개 숙소로 속속 도착하고 있다.
잼버리 조직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참가자 3만7000여명 중 3만2880여명, 차량 1014대 중 822대(82%)가 새만금 야영장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상대책반에 따르면, 잼버리 해외 참가자들과 지도자들은 이미 오후 4시쯤 모두 버스 탑승을 마쳤고, 현재는 세계스카우트연맹 관계자들과 운영요원들이 이동 중이다.
충남 건양대, 공주대, 수원 아주대, 서울 홍익대, 명지대, 서울시립대 기숙사 등에는 이미 대원들이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숙소에서 환영식과 레크레이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원들도 있다.
156개국 3만60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시도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하고 있다. 숙소 대부분은 지자체와 기업 등에서 마련한 대학 기숙사, 공무원·기업 연수원, 교육시설 등이다.
단 하루 만에 추진된 대이동에도, 전국 지자체와 대학교, 기업들이 앞다퉈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나서면서 ‘숙소 부족 대란’ 등 큰 혼란 없이 잼버리 참가자들은 안전하고 깨끗한 새 숙소에 짐을 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오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내 프레스룸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9시경 대만 참가자를 태운 첫 버스가 출발한 이후로 모두 1014대의 버스가 각 행선지로 순차적으로 출발하고 있다”며 “자치단체와 협조해 안전한 숙소 도착과 도착 이후 편안하고 청결한 휴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새만금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스카우트 대원들은 기상 직후 텐트를 걷고 짐 정리에 나섰다. 대원들이 야영장 내 쓰레기를 쉴 새 없이 주워 모아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이었다.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인근 대형 주차장에는 이른 새벽부터 야영장을 떠나는 잼버리 대원들을 태우기 위한 45인승 대형버스들이 줄을 이뤘다.
행안부 관계자는 “야영지 안에 들어간 버스에 정리가 끝난 캠프부터 순서대로 올라타는 방식으로 철수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늘 저녁쯤에 이송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잼버리 대표단의 안전한 이동를 지원하기 위해 순찰차 200여 대와 경찰 헬기 4대를 동원했다. 기동대 20개 부대와 교통경찰 500여 명 등 경찰관 총 1850명도 투입했다.
경찰은 새만금 행사장에서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까지 18km 구간을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한 전용도로로 운영했다. 교통경찰은 순찰차를 동원해 대원들이 탄 버스를 에스코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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