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PF만기 앞두고 자금 바닥… 존폐기로 선 개발업계 [부동산 아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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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업계에 9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8월말에 브릿지론 만기가 집중됐지만, 대다수 시행사들이 유동성 고갈에 본 PF전환이 녹록지 않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서다.
8일 시행업계 관계자는 "매달이 위기인데 특히 8월말에 만기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문제는 활용 가능한 가용자금도 바닥을 보이면서 다음달에 위기를 넘어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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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 중심 9월 가용자금 소진
부동산 개발업계에 9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8월말에 브릿지론 만기가 집중됐지만, 대다수 시행사들이 유동성 고갈에 본 PF전환이 녹록지 않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서다.
8일 시행업계 관계자는 "매달이 위기인데 특히 8월말에 만기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문제는 활용 가능한 가용자금도 바닥을 보이면서 다음달에 위기를 넘어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개발업계는 중소 업체를 중심으로 9월이면 가용자금이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개발시장에서 '돈맥경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새마을금고 사태까지 터지면서 시중은행들이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신규 브릿지론은 아예 '제로'에 가깝고, 본 PF 전환도 가뭄에 콩 나듯 이뤄지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통상 상반기 기준으로 본 PF 전환이 300여건 정도 이뤄지는 데 올해에는 고작 6건 밖에 안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 우량 사업장 위주로 보증서 담보로 사업비 대출만 하고 있다"며 "브릿지론 대출은 아예 취급 안 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브릿지론에서 본 PF로 못 넘어가는 '좀비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다. B 시행사 대표는 "사채를 대출받아 브릿지론은 연장했는데 사업은 언제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금융권을 압박해 대출을 연장해 준 덕에 부도 처리는 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태다.
브릿지론 연장에 따른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표면적인 이자율은 8% 정도이지만, 올인 코스트가 18%까지 치솟고 있다. 올인 코스트는 금리, 수수료, 기타 대출관련 비용을 합산해 차주가 매년 어느 정도 비용을 부담하는지는 나타내는 수치다.
금융기관들의 무리한 요구도 여전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 공적보증기관에서 상위 건설사의 연대보증 요구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업계 지적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권역별로 나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시장 정상화를 위해 1조원 규모의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를 오는 9월부터 가동키로 했다. 하지만 은행은 물론 증권 등 금융기관의 PF 경고음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시행 및 중소 건설사들은 대책 사각지대에 방치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1조6000억원에 이른다. 연체율도 2%를 넘어선 상태다.
시행사의 한 임원은 "방법이 없다 보니 연장, 연장해서 망하지는 않게 해 주고 있다"며 "문제는 망하게 하지 않을 뿐 살리지도 않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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