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도 ‘무량판 포비아’...아파트 20곳 ‘철근누락’ 업체가 지었다
95개 단지 중 20곳에 LH 부실시공 업체 참여
설계 오류로 철근 빼먹은 업체가 3개 단지 설계
주거동도 한곳 포함...‘무량판 포비아’ 확산 우려
8일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경기도 소재 무량판구조 민간 아파트 현황’에 따르면 이번 국토교통부의 무량판 조사 대상이 되는 경기도 아파트는 모두 95개 단지다. 경기도가 1차적으로 취합해 국토부에 제출한 자료로, 앞으로 늘어날 소지도 있다.
매일경제가 해당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95개 단지를 설계·시공·감리한 업체들 중에 부실시공(전단보강근 누락)이 드러난 LH아파트(15곳)에 참여했던 업체들이 9곳이나 됐다. 설계·감리업체는 7곳, 시공사는 2곳이다. 지난 8일 LH가 경찰에 수사의뢰를 한 업체들이다.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이 설계를 맡았던 오산세교2 A6(임대아파트)는 LH 조사 결과 ‘설계오류’가 철근 누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파악됐다. 단지는 무량판 부분 기둥 90개소 중 무려 75개소에서 철근이 빠져있었다. 건원이 설계를 맡은 경기도 소재 무량판 민간아파트도 3개 단지였다. 이중에는 입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거동이 무량판 구조로 설계된 곳도 포함돼 있다.
중대 부실시공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들이 민간아파트에도 다수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입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건원은 LH부사장 출신 권모 부회장을 포함한 3명의 전관이 근무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
김학용 의원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 전모를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며 “철저한 전수조사와 보강공사로 입주민 불안감이 충분히 해소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지자체들은 민간 무량판 아파트 전수조사를 개시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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