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의 그늘 벗어나려는 몽골…외교 경제 다각화 힘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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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이 중국과 러시아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몽골은 인구 340만 명의 내륙 국가로 거대한 이웃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몽골은 구리나 희토류와 같은 자원이 풍부하지만 이를 수출하려면 값비싼 항공기를 이용하거나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육로를 통하는 방법밖에 없다.
몽골은 전기, 연료 및 기타 많은 자원들을 중국과 러시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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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와 대립 또한 피하고자 노력
투자자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적폐 단속
[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몽골이 중국과 러시아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몽골은 미국과 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힘쓰는 중이다. 중국과 러시아 이외에 '제3의 이웃'을 확보하기 위해 균형 외교를 펼치고 있다.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는 지난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회의에 참석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총리는 광물 관련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민간 항공 협정인 오픈 스카이(Open Skies)에 서명했다.
총리는 주미 몽골 대사관에서의 인터뷰에서 "몽골은 제3의 이웃 정책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외교 관계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은 가장 중요한 제3의 이웃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몽골은 인구 340만 명의 내륙 국가로 거대한 이웃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자칫 두 나라와의 균형을 잃게 되면 한쪽에 흡수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몽골은 구리나 희토류와 같은 자원이 풍부하지만 이를 수출하려면 값비싼 항공기를 이용하거나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육로를 통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러한 지형학적 불리함을 타개하고자 나온 몽골의 외교 정책이 '제3의 이웃'인 것이다.
서방 국가와 교류하면서 중·러와의 관계도 중시
미국과의 활발한 교류와 동시에 몽골의 복잡한 입장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밝혔다. 몽골은 전기, 연료 및 기타 많은 자원들을 중국과 러시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소련 붕괴 이후 신생 민주주의 국가로 떠올랐지만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 채택에 기권하는 등 러시아와의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총리는 "새로운 냉전이 발발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겪었던 첫 번째 냉전과는 매우 다르고 어려울 것"이라며 빠르게 발전하는 신기술로 인해 해결하기 어려운 갈등이 초래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가치관은 미국과 크게 다르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을 포함한 많은 글로벌 과제에 대해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과 대립하는 것은 경계했다.
희토류 내세워 '제3의 이웃' 확대…투자자 유치 위해 부패 단속
몽골이 제3의 이웃으로 관계를 넓히기 위해 내세우는 것은 구리를 비롯한 희토류이다. 고비 사막에 위치한 오유 톨고이 구리 광산은 몽골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다국적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가 운영하는 곳으로 세계 최대의 구리와 금 매장량을 자랑한다.
총리는 지난 1월 울란바토르 주재 미국 대사가 "변덕스럽고 불투명하며 예측 불가능"이라고 묘사한 몽골의 정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대적인 부패세력 단속과 선거 제도의 개편 등을 통해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총리는 덧붙였다.
총리는 "몽골은 육지에 둘러싸여 있지만 사고방식은 닫혀 있지 않다"며 다양한 국가와의 관계를 맺고자 노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oifla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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