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아버지와 국어사전…'작가 백가흠'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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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백가흠은 2001년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자 고등학교로 전화를 걸었다.
자신이 평생 열망하던 소설가의 꿈을 아들이 대신 이뤘으니 그간의 비애가 몰려든 것이다.
20년 넘게 소설가로 살아온 백가흠은 최근 첫 산문집 <느네 아버지 방에서 운다> 에서 자신의 삶과 문학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 느네>
그를 작가로 만든 건 아버지와 국어사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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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백가흠은 2001년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자 고등학교로 전화를 걸었다. 국어 교사인 아버지에게 등단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조금 뒤 다시 전화했더니 아버지는 학교에 없었다. 집에 연락했더니 엄마가 전화를 받아 “야, 느네 아버지, 학교 조퇴하고 와서, 방에서 운다”고 전했다. 자신이 평생 열망하던 소설가의 꿈을 아들이 대신 이뤘으니 그간의 비애가 몰려든 것이다.
20년 넘게 소설가로 살아온 백가흠은 최근 첫 산문집 <느네 아버지 방에서 운다>에서 자신의 삶과 문학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 1974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그는 명지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계명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를 작가로 만든 건 아버지와 국어사전이었다. 전기공학과를 지망했지만 떨어진 뒤 아버지의 권유로 문예창작과에 들어갔다. 글을 쓸 자신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는 군대에서 2200쪽짜리 국어사전을 완독했다.
“잔혹하다 못해 그로테스크한 느낌”(안서현 문학평론가)을 담은 작품세계를 선보여왔다. 언젠가 한 독자는 ‘인물을 이렇게 불행과 고통에 던져놓으면 어떻게 하냐’고 따져 물은 적도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들의 삶이 소설을 읽는 사람에게 어떤 형태로든 위안을 준다는 것, 나는 믿는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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