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지정환 신부 모국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들에 '감동' 선물

김종효 기자 2023. 8. 8. 18: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민국 치즈의 메카' 전북 임실군이 '임실치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故지정환 신부의 모국 벨기에의 잼버리 스카우트 참가단을 찾아 격려하며 임실군이 가진 벨기에에 대한 우정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심민 군수 일행과 흔쾌히 함께 잼버리 현장을 방문한 프랑수와 봉땅 벨기에 대사는 심 군수에게 임실군과 벨기에 브뤼쉘 지역의 자매결연 논의는 물론 임실N치즈축제(10.6~10.9) 때 벨기에 지정환 신부님 가족을 초청하고 지정환 신부와 임실치즈 이야기를 다큐로 촬영하자는 의견을 서로 교환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실치즈의 아버지' 지정환 신부의 모국 벨기에의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을 찾아 격려하며 특별한 우정의 마음을 전달한 심민 임실군수(왼쪽 세번째)와 이성재 군의장(왼쪽 두번째)이 프랑수와 봉땅 벨기에 주한대사 부부(왼쪽 네번째, 다섯번째)를 비롯한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임실=뉴시스] 김종효 기자 = '대한민국 치즈의 메카' 전북 임실군이 '임실치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故지정환 신부의 모국 벨기에의 잼버리 스카우트 참가단을 찾아 격려하며 임실군이 가진 벨기에에 대한 우정의 마음을 전했다.

심민 임실군수와 이성재 군의장이 프랑수와 봉땅 벨기에 주한대사 부부와 함께 지난 7일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찾아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을 만났다.

이들은 임실군이 가진 벨기에에 대한 우정의 마음을 담아 지역 특산품인 임실치즈 요거트, 스트링치즈, 임실복숭아 등을 선물로 전달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석한 벨기에 참가자는 인솔자를 포함해 모두 1230명, 심 군수는 이들이 임실군의 우정을 맛으로 대신해 느낄 수 있도록 치즈요거트와 스트링치즈 각 1300개를 비롯해 임실N복숭아 150상자를 전했다.

특히 심민 군수는 "임실군은 대한민국 치즈의 원조 고장이고 임실치즈는 지정환 신부님에 의해 탄생했다"며 "신부님은 천주교 사제가 돼 1959년 한국에 오셨고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오셔 임실군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는 영문 서한을 읽기도 했다.

193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귀족 가문의 자제로 태어난 지정환 신부는 디디에 서스테벤스라는 이름이 본명이다.

가난한 임실지역을 부유하게 만들고자 산양 2마리로 시작한 임실치즈를 대한민국 치즈산업을 대표하고 임실군을 치즈의 메카로 발전시킨 '임실의 은인'으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심민 군수는 "신부님은 실패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좋은 치즈를 만들기 위해 벨기에 본가로부터 2000달러를 빌려 치즈 생산시설을 갖췄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치즈 공장을 직접 찾아가 배우는 등 피나는 노력으로 1967년 까망베르 치즈 생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잼버리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들이 임실군에서 선물한 임실N치즈 제품들을 맛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산양 2마리로 시작한 임실치즈산업은 이후 치즈낙농협동조합과 대규모 치즈공장 설립으로 이어지고 목장형 유가공 공장도 14개소나 만들어지면서 대한민국 치즈수도로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실치즈산업과 임실N치즈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임실군민을 특별히 사랑하신 지정환 신부님의 숭고한 희생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그래서 벨기에는 임실군에 특별하고 고마운 국가"라고 전했다.

이에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들은 "전혀 알지 못했던 벨기에 출신 신부님의 스토리를 알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이렇게 직접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고 고맙다. 아이러브 임실"이라며 환호하기도 했다.

이날 심민 군수 일행과 흔쾌히 함께 잼버리 현장을 방문한 프랑수와 봉땅 벨기에 대사는 심 군수에게 임실군과 벨기에 브뤼쉘 지역의 자매결연 논의는 물론 임실N치즈축제(10.6~10.9) 때 벨기에 지정환 신부님 가족을 초청하고 지정환 신부와 임실치즈 이야기를 다큐로 촬영하자는 의견을 서로 교환하기도 했다.

심 민 군수는 "새만금을 방문한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만나 기쁘고 끝날 때까지 모두 즐겁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지정환 신부님으로부터 시작된 벨기에와의 뜻깊은 인연이 오래 기억되고 더욱 돈독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6685@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