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체험 기대돼요"…기숙사 도착한 스위스 대원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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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충분히 체험해 보고 싶어요."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했다가 조기 퇴영한 스위스 스카우트 대원 라디나(20)는 연신 손 부채질을 하면서도 환하게 웃었다.
라디나를 포함한 스위스 대원 30여명은 8일 오후 4시20분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강대 국제기숙사 앞에 도착하자마자 분주히 버스에서 짐을 내렸다.
서대문구 명지대 기숙사 앞은 이보다 앞선 오후 1시부터 스위스 대원 250여명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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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음식 좋았다…휴식 취한 뒤 돌아다닐 것"
(서울=뉴스1) 유민주 김예원 기자 = "서울을 충분히 체험해 보고 싶어요."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했다가 조기 퇴영한 스위스 스카우트 대원 라디나(20)는 연신 손 부채질을 하면서도 환하게 웃었다. 라디나를 포함한 스위스 대원 30여명은 8일 오후 4시20분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강대 국제기숙사 앞에 도착하자마자 분주히 버스에서 짐을 내렸다.
뜨거운 태양에 모두들 얼굴이 벌겋게 익었지만 함께 짐을 옮기며 왁자지껄 떠들고 웃었다. 이날 새만금 야영지를 출발한 각 나라 대표단은 서울시내 대학 기숙사에 예정보다 1~2시간 늦게 도착했다.
새만금에서 더위와 벌레물림 등으로 고생한 가운데서도 무엇이 가장 재미있었느냐는 질문에 라디나는 "다른 나라 사람과 만나 음식을 나눠먹은 게 너무 좋았다"며 "이국적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서대문구 명지대 기숙사 앞은 이보다 앞선 오후 1시부터 스위스 대원 250여명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오후 1시45분쯤 모습을 드러낸 버스에는 45명이 타고 있었다. 자기 몸보다 더 큰 가방을 앞뒤로 맨 대원에게 소감을 묻자 "텐트 안도 타는 듯 더워 서바이벌 같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모자를 푹 눌러쓴 한 대원은 "오늘 오전 6시가 되기 전에 일어나 출발 준비를 했다"며 "일단 쉰 다음 기숙사 근처를 돌아다닐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전 9시부터 방 배정 등을 위한 회의를 했다는 명지대는 대강당에 대원들을 모아 방 배정과 음식 제공 계획, 밤 11시로 정해진 통금 시간을 공지했다.
시원한 강당에서 학교 측 설명을 듣고 기숙사 방으로 들어가는 대원들은 다소 지쳐보이긴 했으나 웃음을 잃지는 않았다. 구슬땀을 흘리며 가파른 기숙사 길을 올라가다 잠시 숨을 고르던 대원의 가방을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대신 들어주기도 했다.
대원들의 가방에는 생수병과 장화, 우비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청소년이 한 손으로 들기에 힘들 정도로 가방이 무거워 보였다.
학교 관계자는 대원들이 기숙사에서 쉴 수 있게 자유시간을 주고 맛있는 간식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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