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역대 첫 팀 노히트노런의 의미는? “한 그룹으로 만든 기록” [MK현장]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8. 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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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룹으로서 만든 기록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도합 3명의 투수가 안타를 맞지 않고 2사사구만을 허용하고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1-0, 팀노히트노런 기록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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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룹으로서 만든 기록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도합 3명의 투수가 안타를 맞지 않고 2사사구만을 허용하고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1-0, 팀노히트노런 기록으로 승리했다.

KBO리그와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2014년 LG 트윈스, 지난해 SSG에 이어 KBO리그 역사상 3번째인 동시에 구단 역사상 첫 팀 노히트노런 기록. 무엇보다 롯데의 3연패를 끊어내기 위해 선발투수와 구원투수들이 힘을 합쳐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준 것이 승리와 대기록의 원동력이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이 7이닝 동안 22명의 타자를 상대로 볼넷 1개만을 내주면서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고, 이어 8회부터 올라온 구승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으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려 팀 노히트노런을 합작했다.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 역시 일요일 팀 노히트노런 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곧바로 ‘Very Good’을 연발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서튼 감독은 “일단 (선발투수) 윌커슨이 굉장히 잘 던졌다. 제구도 좋았고, 모든 구종의 감각도 좋아보였다. 양쪽 플레이트 끝으로 다 제구가 되는 모습이었고, 공격적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나, 또 맞춰잡는 투구 내용들이 굉장히 좋았다”며 7이닝 노히트 무실점 역투를 펼친 윌커슨의 투구를 극찬했다.

지능적이고 현란한 볼배합이나 접근도 좋았다는 게 서튼 감독의 평가다. 서튼 감독은 “타순이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등 돌때마다 다른 볼 배합을 가져가면서 상대 팀이 예측하기 힘든 그런 투구 내용을 했던 것 같다”면서 “감독으로서 선발투수가 노히터 게임을 한다면 안타를 맞을 때까지 쭉 밀어주는 게 맞지만 윌커슨은 지난 화요일(1일)에 이은 두 번째 등판이었다”면서 4일 휴식 후 일주일 간 두 번째 등판을 하게 된 상황 자체로 무리시킬 수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또 서튼 감독은 “7회까지 95구를 던졌는데, 한국에 와서 100구 가까이 가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선수를 생각해서 선수 교체를 했다”고 교체 이유를 부연한 이후 “그 뒤에 나온 투수들이 또 노히트노런으로 끝내주면서 팀 노히터를 했는데, 그 선수들 역시 굉장히 잘 막아줬다. 한 그룹으로서 만든 노히터 게임”이라며 롯데 역사상 첫 팀 노히터 기록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롯데의 첫 팀 노히트노런이 있었던 건 대기록 달성 바로 전날인 5일 사직 SSG전에서 롯데가 9회부터 마운드에서 등판했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연장 10회 실점하면서 쓰린 패배를 당한 아픔을 극복했다는 점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대기록 달성이 롯데 투수들에게는 남은 시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서튼 감독 또한 “지난 주말 (SSG) 3연전은 힘든 시리즈였다. 하지만 구승민, 김원중 선수가 다시 나와서 멘탈적으로 이겨내는 모습, 집중력을 보여준 경기였다”면서 “2명의 선수가 주중에 많은 공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또 그런 중요한 상황에 올라와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면서 중압감 속 호투를 펼친 구원투수들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패를 기분 좋은 팀 노히트노런 기록으로 끊어낸 롯데는 현재 8연패 중인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8일 고척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선발 투수는 찰리 반즈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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