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군 전력 증강 조정, 북핵 억제·대응능력 최우선 구축"

"분기마다 국방혁신위 회의 주재할 것"
"군 전략, 핵 위협 조기 제거할 수 있도록"
"드론사령부 임무 막중…대응의지 표출"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방혁신위원회 제2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8.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군의 전력 증강 계획도 강군 전환을 위한 군사 전략과 작전 수행 개념에 맞춰 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재원 배분으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와 대응 능력을 최우선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방혁신위원회 제2차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매 분기마다 국방혁신위원회 회의를 주관해서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사이버, 무인기 등 비대칭 위협은 눈앞에 닥친 것"이라며 "최우선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의 군사전략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 시 한미동맹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을 통해 위협의 근원을 조기에 제거할 수 있도록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에 압도적인 대응 역량을 갖추고 감히 싸움 걸지 못하도록 우리 군을 막강한 강군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군의 전력 증강 계획도 이러한 군사 전략과 작전 수행 개념에 맞춰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방혁신위원회 제2차 회의에 입장하며 김관진 국방혁신위 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8.08. yesphoto@newsis.com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무기체계의 전력화 사업은 과감히 조정해야 한다고 윤 대통령은 주문했다.

이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재원 배분으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와 대응 능력을 최우선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오는 9월1일 창설되는 '드론작전사령부'를 향해 윤 대통령은 "임무가 막중하다"며 "북한 무인기 도발 시 방어 작전을 주도하고 공세적 전력운용 통해 군의 단호한 대응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또 "이를 위해 실전적 훈련 통해 언제 어디서나 즉각 임무수행 가능한 역량과 태세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병들의 정신전력(精神戰力)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싸워서 이기는 강군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장병들이 확고한 대적관과 군인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국가적 주장과 왜곡된 역사관을 바로잡고 장병들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정신전력 극대화에도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대통령직속위원회 중 하나인 국방혁신위원회는 국방혁신 추진을 위한 정부 부처 간 정책 조율과 민·관·군 협업에 관한 사항 등 국방혁신을 위한 주요 정책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국방혁신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한 뒤 이날 두 번째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국방혁신위의 민간위원에 위촉된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 김승주 고려대교수, 김인호 전 국방과학연구소장, 김판규 전 해군참모차장, 이건완 전 공군작전사령관, 이승섭 카이스트 교수, 정연봉 전 육군참모차장, 하태정 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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