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6개 분기 연속 적자…"하반기 신작으로 반등"

윤선영 2023. 8. 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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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6개 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신작 출시가 지연된 가운데 기존작의 매출 하향화를 겪었고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도 영향을 끼쳤다.

다만 신작 출시에 따른 사전 마케팅비 집행으로 직전분기 대비로는 12.8% 늘었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마케팅비는 하반기에도 다수의 신작 출시로 인해서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연간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신작 출시에 따른 성과와 연동해 집행 내역을 조절할 것이기 때문에 전년 대비 비중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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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넷마블 제공
넷마블 2분기 실적 요약. 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6개 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신작 출시가 지연된 가운데 기존작의 매출 하향화를 겪었고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도 영향을 끼쳤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033억원, 영업손실 37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줄어들며 적자폭도 커졌다. 당기순손실은 441억원이다.

2분기 해외 매출은 519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중 86%를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52% △한국 14% △유럽 12% △동남아 10% △일본 6% △기타 6%다.

장르별 매출 비중은 △캐주얼 게임 48% △RPG(역할수행게임) 30%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13% △기타 9%로 나타났다. 상위 매출 게임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12%, '잭팟월드' 10%, '캐시프렌지' 9%, '랏차슬롯' 8%,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6% 순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며 적자 탈출에 힘쓰고 있다. 실제 2분기 영업비용은 6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마케팅비는 1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줄었다. 다만 신작 출시에 따른 사전 마케팅비 집행으로 직전분기 대비로는 12.8% 늘었다. 인건비는 1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로는 3.0% 각각 늘었다. 넷마블은 인력 조정에 따른 일시적 퇴직 위로금 지급으로 마케팅비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비용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지급수수료는 2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전분기 대비 2.8% 각각 감소했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마케팅비는 하반기에도 다수의 신작 출시로 인해서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연간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신작 출시에 따른 성과와 연동해 집행 내역을 조절할 것이기 때문에 전년 대비 비중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신작으로 실적 개선을 노린다. 오는 9일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출시를 앞뒀다. 이후 다음 달 중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선보인다. 4분기에는 '아스달 연대기(가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PC와 콘솔 버전을 준비 중이며 '모두의마블2'는 11월 중 선보이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일곱 개의 대죄',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A3: 스틸 얼라이브' 등 판호작 3종은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출시가 이뤄져 실적 견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작들도 있다. 지난달 26일 글로벌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스톤에이지'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신석기시대'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보름 만에 최고 매출 순위 7위에 올랐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현재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국내 지표는 전반적으로 매출과 리텐션 모두 기대치 이상으로 나오고 있다"며 "조만간 북미부터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으로 글로벌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3'에서 오픈월드 RPG 1종, CCG(카드수집형게임) 1종, MMORPG 1종의 차기작을 공개할 계획도 밝혔다. 넷마블의 전반적인 신작 개발 방향성은 콘솔, PC, 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이다.

도 대표는 "완성도 높은 차별화된 신작들을 출시해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고 그간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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