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뮌헨 최종 제안 거부’ 토트넘, 케인과 재계약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포 해리 케인에 대한 바이에른 뮌헨의 마지막 제안을 거절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최근 케인에 대한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다. 두 구단은 지난 주 런던에서 만났지만 이적료 견해 차이가 2500만 파운드(한화 약 419억 원)였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케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뮌헨은 처음에 케인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7000만 유로(한화 약 1012억 원)를 제의했다. 토트넘이 이를 거부하자 8000만 유로(한화 약 1157억 원)까지 금액을 높였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의하면 이번에 뮌헨은 옵션 포함 1억 유로(한화 약 1446억 원) 이상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뮌헨 역사상 최고 이적료다.
영국 공영 방송 ‘BBC’에 의하면 뮌헨은 이번 제안이 거부당할 경우 케인을 포기하고 다른 매물을 노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입장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였다. 뮌헨의 최종 제안을 받은 토트넘의 대답은 단호했다. 거절이었다. 자신들이 원하는 액수가 아니면 절대 케인을 보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토트넘이 뮌헨의 1억 유로에 달하는 제안을 거절하면서 케인 거취는 잔류로 약간 기울었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 토트넘 담당 기자 댄 킬패트릭에 따르면 케인은 시즌이 열리기 전 두 구단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팀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카이스포츠’에 의하면 토트넘과 뮌헨의 협상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뮌헨이 시즌 개막 전에 토트넘의 요구액을 모두 맞출 지는 미지수다.
토트넘 입장에서 케인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선수다. 그는 구단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EPL 득점왕을 3차례 수상했고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 팀의 70골 중 절반에 가까운 30골을 책임졌다. 케인은 현재 토트넘의 상징과 같은 선수라 말할 수 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지만 이는 도박에 가깝다. 토트넘과 케인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 종료된다.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케인은 내년 1월부터는 보스만 룰에 의거해 자유롭게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내년 여름에는 그를 자유 계약으로 풀어줘야 한다. 토트넘이 케인에 대한 이적료를 한 푼도 얻지 못한다는 의미다.
케인이 자유 계약으로 떠나는 건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는 엄청난 타격이다. 이미 조 루이스 구단주와 레비 회장은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에이스 케인마저 붙잡지 못한다면 팬들의 박탈감은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그가 만약 잉글랜드 내 구단으로 이적한다면 구단 보드진이 받는 압박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레비 입장에서는 뮌헨의 제안을 거절한 이상 반드시 케인을 지켜야 한다.
케인과 극적으로 재계약을 맺을 방법은 없을까? 단순히 주급을 올려주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의하면 토트넘은 케인의 현재 주급 20만 파운드보다 상당히 높은 금액으로 재계약을 맺을 것을 제안했지만 그는 여름에 즉시 재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없음을 전했다.
케인을 지킬 유일한 방법은 다가오는 시즌 최소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얻는 것뿐이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적이 없다. 케인의 뮌헨행이 거론되는 이유도 트로피 때문이다. 냉정히 말해 토트넘보다 뮌헨이 우승할 확률이 더 높다. 뮌헨은 2012/13시즌부터 분데스리가 11연패를 이뤄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6차례 달성했다.
현실적으로 리그에는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토트넘보다 객관적 전력이 강한 구단이 존재하기에 어렵다. 리그 우승이 어렵다면 FA컵이나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한다. 2023/24시즌 최소 하나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케인을 잡을 수 있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에서 우승한 후 15년 동안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했다. 우승이 어렵지만 케인을 팀에 남기고 싶다면 감수해야 할 도박이다. 케인과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결국 성적이다. 트로피를 얻어야만 케인을 자유 계약으로 떠나보내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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