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숏에 박정림…양종희·허인·이동철 3인 구도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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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KB금융지주 회장 후보 숏리스트 6명에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가 포함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8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내부 출신 10명, 외부 출신 10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군 롱리스트에서 내부 출신 4명, 외부 출신 2명을 포함한 6명의 1차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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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숏까지 오르면 누구도 점치기 힘든 혼전 양상 될 듯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후보 숏리스트 6명에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가 포함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포스트 윤종규'로 여겨졌던 양종희·허인·이동철 부회장 3인방의 견고했던 차기 회장 후보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8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내부 출신 10명, 외부 출신 10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군 롱리스트에서 내부 출신 4명, 외부 출신 2명을 포함한 6명의 1차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내부 출신 후보 4명에는 양종희·허인·이동철 부회장 3명과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애초 3명의 부회장은 후계 구도 프로그램으로 양성한 인사들로 계열사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고 일찌감치 후보군으로 여겨졌다. 여기에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회장 후보군 3인의 후보군 포함에는 이견이 없었던 데 비해 박 대표는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이다.
허 부회장도 지난 2020년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3연임 당시 회장 후보군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유력한 차기 후보로 자리를 굳혔기에 KB금융 회추위의 이번 결정이 눈에 띈다.
따라서 박 대표가 오는 29일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추리는 2차 숏리스트 3인에 포함될지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KB금융 계열사에선 드문 여성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도 그의 이번 숏리스트 포함이 의미가 있다.
그동안 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여성이 오른 적은 없다. 국내에서 여성 은행장으로서는 2013년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이 처음이었다. 이후 2020년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이 선임되면서 첫 여성 민간 은행장에 올랐고, 지난해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취임해 3명에 불과하다.
만약 박 대표가 3명으로 추려지는 2차 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다면 국내 1위 금융그룹 회장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게 된다. KB금융 회장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 현재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에는 국내 첫 은행장을 역임한 권선주 씨가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박 대표는 은행 공채 출신은 아니다. 그는 체이스맨해튼은행(현재 JP모간체이스은행) 서울지점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경력 단절 후 정몽준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냈다. 1994년 다시 금융권으로 돌아와 조흥은행(현 신한은행)의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삼성화재를 거쳤다. 2004년 시장운영리스크부장으로 KB국민은행에 합류했다.
2014년 KB국민은행에서 역대 두 번째 여성 부행장에 올랐다. KB증권 자산관리(WM) 부문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2019년 KB증권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증권업계 최초로 여성 CEO 기록을 남겼다. 지금은 KB증권 대표이사이면서도 KB금융에서 총괄부문장과 자본시장부문장을 맡고 있다.
박 대표는 1963년생으로 부회장 3인방보다 2살 어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후보군 중에서는 양 부회장과 허 부회장이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법학과 출신이라 동문이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이번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박 대표보다 3살 어린 1966년생으로 KB금융에서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