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 '120이닝 투구 제한' 원점서 고민 "AG 뒤 검사"

김경윤 2023. 8. 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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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은 2년 차 토종 에이스 문동주(19)의 '120이닝' 투구 관리 방안과 관련해 "의학적 검사와 의료진 등 전문가 소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선수마다 몸 상태와 관리 방법은 달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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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 시절 선수 보호 차원으로 '최대 투구 이닝' 제한 걸어
최원호 감독 "선수마다 관리 방법 달라야…전문가 소견 들을 것"
투구하는 문동주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4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3.8.6 iso64@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은 2년 차 토종 에이스 문동주(19)의 '120이닝' 투구 관리 방안과 관련해 "의학적 검사와 의료진 등 전문가 소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선수마다 몸 상태와 관리 방법은 달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화 구단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문동주의 2023시즌 개인 최대 투구 이닝을 120이닝으로 설정했다.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지는 문동주가 많은 이닝을 던질 경우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의 의견 때문이었다.

문동주는 다른 선수들보다 다소 늦은 고교 2학년 때 본격적인 투수 활동을 시작했고, 한 번도 프로무대 풀타임을 치러본 경험이 없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문동주는 이미 '한계 이닝'에 가까운 공을 던지고 있다. 8일까지 98⅓이닝을 책임졌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향후 3∼4경기에 더 선발 등판하면 2023시즌을 접어야 한다.

한화 구단은 고민 중이다. 수베로 전 감독이 설정한 한계 이닝을 그대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 옳은 판단인지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원호 감독은 의학적 판단에 따라 관리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문동주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오면 팔꿈치 등 몸 상태를 검사해볼 예정"이라며 "만약 의료진이 더는 무리라고 판단한다면 120이닝보다 적은 이닝을 소화했더라도 투구를 멈추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동주 관리 방안은 올 시즌 한화 팀 성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3.39의 성적으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답변하는 최원호 감독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3.8.8. cycle@yna.co.kr

한편 이날 최원호 감독은 2023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했다.

최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 모습 등을 체크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일단 우리 선수가 되면 볼 것"이라며 "(류현진과 계약은) 내 소관이 아니다. 사인하면 그때부터 챙기겠다"고 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한화에서 활약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류현진은 평소 "선수 생활 마무리는 친정팀 한화에서 할 것"이라며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인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방문 경기에서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뒤 오른쪽 무릎에 타구를 맞고 교체됐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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