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자금 블랙홀 된 ‘테마주’… 장외시장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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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주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차전지와 초전도체 테마주의 열풍으로 코스닥시장으로의 극단적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비상장 주식시장이 소외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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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거래량도 올들어 최저치 기록
2차전지 열풍에 코스닥 쏠림 심화
투자자들 비상장주식 시장 외면
비상장 주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차전지와 초전도체 테마주의 열풍으로 코스닥시장으로의 극단적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비상장 주식시장이 소외되는 양상이다.
■K-OTC 거래량, 올해 최저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OTC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63만2187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올해 최저치다.
지난 1월(87만7902주)과 비교하면 약 27% 급감했고,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163만주)과 비교하면 반토막에도 못 미친다.
자금도 말라가고 있다.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억620만원에 그쳤다. 1월(32억원), 2월(73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던 거래대금은 4월 이후 30억원대를 유지해왔으나 이달에는 2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11월(24억1555만원) 이후 9개월 만이다.
이와는 반대로 코스닥시장에는 연일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달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조8438억원에 이른다. 올해 1월(8억446억원)과 비교하면 37.36% 늘어난 수치다.
2차전지, 초전도체 테마주 등 단기적 기대 수익이 높은 종목에 자금이 쏠리면서 중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비상장 주식이 외면받았다는 분석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투자자들의 자금은 한정적이므로 기대수익이 높은 곳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기업공개(IPO) 시기 등이 불투명해 중장기적으로 기다려야 하는 비상장 주식보다는 2차전지, 초전도체 테마주처럼 단기간에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자금이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복합적 요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코스닥 종목들의 변동성이 크고, 기대수익도 높아 굳이 투자자들이 비상장 주식을 찾지 않는다"고 짚었다.
■"새로운 테마주 찾아" vs "쏠림 안정화"
자금 쏠림이 앞으로도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2차전지, 초전도체에 이어 새로운 종목을 찾아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차익실현 물량의 출현,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거품이 꺼지면서 안정화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희 교수는 "투자자들이 미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을 새롭게 찾아 나설 것"이라며 "증시 대기자금으로 해석되는 투자자 예탁금을 보면 여전히 55조원 규모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자금 쏠림의 주된 이유는 성장에 대한 그림이 명확한 주식이 없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수혜가 예상된 2차전지에 수급이 몰렸던 것"이라며 "최근에는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미국 고금리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이 나타나면서 테마주 버블이 꺼지고 있다. 쏠림 현상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2차전지로 인한 수급 쏠림은 정점을 찍었다"며 "이후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쏠림 현상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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