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태풍 카눈 직접 영향…11일까지 최대 600㎜ 폭우
내일 낮 25~33도…더위 주춤하나 완전히 가시진 않아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9일부터 전국이 차츰 제6호 태풍 카눈 직접 영향권에 들어서겠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더위의 기세는 다소 누그러들겠으나 일단 9일까지는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을 제외한 지역은 체감온도가 최고 33도까지 올라 무덥겠다.
카눈은 8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쪽 230㎞ 해상까지 북상했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35㎧이며 강도 등급은 '강'이다. 눈여겨볼 점은 이동속도가 시속 18㎞로 6시간 전(오전 9시 시속 3㎞)보다 훨씬 빨라진 점이다. 한반도로 북상이 본격화한 모습이다.
기상청이 이날 오후 4시 발표한 카눈 예상 경로는 직전 발표 때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 제주 서귀포 동쪽 170㎞ 해상까지 강도 '강'의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한 뒤 같은 날 아침 경남 통영 부근으로 상륙해 오후 3시 충북 충주 남쪽 100㎞ 지점에 이르겠다. 이때까지 카눈은 '중'의 강도를 유지하리라 전망된다. 태풍 강도 '중'은 최대풍속이 '25㎧ 이상 33㎧ 미만'인 경우 부여된다.
카눈은 북서진을 거듭해 11일 오전 3시에는 서울 북북동쪽 40㎞ 지점을 지나겠고 이후 12일 북·중 경계 북쪽인 북한 자강도 강계 서북서쪽 6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
주변국 최신 예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일본 기상청이 예상 경로를 이전보다 동쪽으로 조정한 것이다.
원래 일본 기상청은 카눈이 전남 남해안 상륙 후 북서진하면서 충남 태안반도에서 바다로 진출해 서해를 통과할 것으로 봤는데 최신 예보에서는 남해안 상륙 후 북서진하되 서해안을 타고 육상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어느 국가 경로가 맞든 카눈은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동풍이 불어 들면서 8일에도 비가 내린 강원영동, 경상동해안, 제주는 카눈의 북상에 따라 9일에도 비가 이어지겠다.
다른 지역 중 전남남해안과 경남은 9일 오전, 나머지 남부지방과 충청은 9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후 9일 밤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으며 10일에는 전국, 11일에는 오전까지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강수량이 많고 강수 강도도 세겠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을 보면 강원영동에는 200~400㎜, 많게는 600㎜ 이상 비가 오겠고 강원영서에는 80~120㎜, 최대 150㎜ 이상 비가 예상된다.
다른 지역 강수량은 ▷수도권·서해5도·대전·세종·충남·충북중부·충북남부 100~200㎜ ▷충북북부 80~120㎜(많은 곳 150㎜ 이상) ▷광주·호남 100~200㎜(전남남해안과 전라동부내륙 많은 곳 300㎜ 이상)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100~200㎜(경북남서내륙·경남서부내륙 많은 곳 400㎜ 이상, 경북북서내륙·부산·울산·경상해안·경북북동산지 많은 곳 300㎜ 이상) ▷울릉도·독도 80~120㎜ ▷제주 100~200㎜(산지와 중산간 많은 곳 각각 400㎜와 300㎜ 이상)로 예상된다.
강원영동·경상해안·경상서부내륙·전라동부내륙·전남남해안·제주에는 비가 시간당 40~60㎜, 다른 지역은 시간당 30㎜ 내외씩 쏟아질 때가 있겠다. 특히 강원영동은 시간당 60~80㎜, 지역에 따라서는 시간당 100㎜ 이상 비가 내릴 때가 있을 전망이다.
지역별로 비가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대는 강원영동 '9일 오전부터 10일 밤까지', 제주 '9일 오전부터 10일 새벽까지', 전남과 경남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까지', 충청남부·경북·전북 '10일 새벽~오후', 수도권·강원영서·충북북부 '10일 아침~밤'이다.
태풍이 오기 전까지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을 뺀 전국에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서부와 충남, 충북 일부, 호남을 중심으로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까지 치솟으면서 매우 무덥겠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25~3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인천 26도와 33도, 대전 25도와 33도, 광주 26도와 31도, 대구 26도와 31도, 울산 25도와 29도, 부산 27도와 30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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