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퍼는 아니지만…” 독특한 슬라이더 궤적, ‘명문’ 휘문고 격침했다

최민우 기자 2023. 8. 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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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상일고가 정민성의 완벽투를 앞세워 대통령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군산상일고는 8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휘문고와 맞붙은 8강에서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군산상일고는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경기고와 결승 진출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경기에서는 구원 등판한 3학년 투수 정민성이 3⅔이닝 동안 총투구수 53개를 던졌고, 3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실점 7탈삼진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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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상일고 투수 정민성. ⓒ목동,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군산상일고가 정민성의 완벽투를 앞세워 대통령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군산상일고는 8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휘문고와 맞붙은 8강에서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군산상일고는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경기고와 결승 진출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경기에서는 구원 등판한 3학년 투수 정민성이 3⅔이닝 동안 총투구수 53개를 던졌고, 3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실점 7탈삼진을 기록. 군산상일고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5km가 찍혔다. 타선도 정민성의 호투에 대량 득점으로 부응했다. 3-0으로 앞선 6회 8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정민성은 “나 혼자 잘 한 게 아니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투수들 역시 실점하지 않으려 노력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자신의 피칭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않았다. 정민성은 “오늘 내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몸이 무거웠고, 밸런스도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변화구 위주로 승부를 걸었다”고 돌아봤다.

그래서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했다. 정민성의 슬라이더 궤적은 다소 특이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LA 에인절스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가 유행시킨 ‘스위퍼’처럼 휘어진다. 정민성은 “스위퍼는 아니지만, 비슷하다. 스위퍼라면 스위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자신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는 “나는 묵직한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다. 상대 타자가 누구든 지지 않고 이기려고 한다. 그런 강한 피칭을 하는 투수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답했다.

오는 9월 열리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완벽한 피칭을 선보인 정민성이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드래프트 날짜를 세고 있다. 그는 “뽑힌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 않나. 걱정이 많다. 그래도 5라운드 이내에 선발되는 게 목표다”며 계속해서 활약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정민성은 “대통령배 대회에서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올라가려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다음 대회인 봉황대기에서도 활약하고 싶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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