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460억 차액 김민재의 후계자' 브라질 영건 센터백 나탄, 중저가 영입→최고 선수 성장&판매 '거상' 나폴리 시스템 재가동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는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의 이적료 차액으로만 약 450억원을 챙겼다. 유럽 통계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나폴리가 2022년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김민재를 사올 때 지불했던 금액은 1805만유로였다. 김민재는 나폴리 유니폼을 입자마자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라흐마니(나폴리)와 함께 붙박이 주전으로 포백 라인을 잘 이끌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고 수비수상을 받았을 정도로 이탈리아 무대를 정복했다. 한 시즌 만에 이뤄낸 놀라운 결과물이었다. 또 그는 나폴리에 33년 만에 스쿠데토(정규리그 우승)를 안겼다. 그리고 김민재는 지난 7월초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이 나폴리에 지불한 이적료는 5000만유로로 알려졌다. 이로써 나폴리가 김민재를 한 시즌 보유하면서 발생시킨 이적료 차액은 3195만유로, 한화로 약 462억원에 달한다. 물론 나폴리는 김민재에게 한 시즌 동안 지불한 연봉,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제한다고 하더라도 400억원 이상의 큰 이득을 봤을 것이다.
나폴리가 최근 김민재 공백을 메울 대체자를 찾았다. 브라질 출신의 젊은 수비수다. 나탄 베르나르두 데 소우자(22)다. 브라질 레드불 브라간치누에서 완전 이적으로 영입했다. 나폴리는 김민재 이적 이후 여러 후보들을 놓고 고민하다가 나탄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한다. 나탄은 2001년생으로 브라질 폰테 프레타 유스팀에서 왼쪽 풀백으로 시작했다. 이후 센터백으로 성장했고, 20세에 브라질 플라멩구에서 중심 수비수가 됐다. 2021년 브라간치누와 계약했고,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기대를 모은 수비수로 고속 성장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나폴리는 나탄 이적료로 1000만파운드에다 추가 보너스를 지불하기로 했다. 보너스는 나탄의 활약 여부와 향후 이적에 따른 옵션일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영입 이적료 보다 적은 금액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나탄은 키 1m85로 기술, 스피드 그리고 카리스마까지 갖췄다고 한다. 김민재를 대신할 완벽한 후계자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나폴리와 브라질 대표팀에서 리더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호평했다. 단 그가 유럽 무대가 처음인 만큼 적응은 숙제다. 유럽 축구의 리듬과 문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폴리의 새 사령탑 루디 가르시아 감독(프랑스 출신)은 나탄의 성장성에 주목했다고 한다. 나탄은 새 시즌 기존의 센터백 라흐마니, 외스티고르, 후안 제주스와 경쟁한다. 김민재와 주전으로 활약했던 라흐마니가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나탄은 외스티고르, 제주스와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나탄 영입 결정 이전에 여러 후보 선수들과 접촉했다고 한다. 맥스 킬만(26·울버햄턴), 케빈 단소(25·랑스), 로뱅 드 노르망(27·소시에다드) 등을 검토했다. 그런데 킬만은 이적료를 너무 비싸게 불렀다. 나폴리가 감당하기 싫었다고 한다. 단소는 나폴리의 제안을 거부했다. 노르망은 세리에A 이적을 원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나탄을 지금 당장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나폴리 구단의 선수 영입 전략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김민재 사례처럼 톱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중저가 선수를 찾았다는 것이다. AS로마는 1년전 나탄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700만파운드에 20% 플러스 옵션을 제안했지만 긍정적인 대답을 얻지 못해 성사되지 않았다. 1년 후 나폴리는 그들이 원했던 나탄을 영입했다.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알아주는 '거상' 클럽이다. 선수 장사 수완이 매우 뛰어난 구단이다. 그러면서 또 매 시즌 정규리그 상위권을 유지한다. 나폴리 함께 유럽에선 네덜란드의 아약스, 포르투갈의 포르투, 벤피카 등이 선수 장사를 잘 하는 대표적인 거상 클럽들이다.
거상 클럽은 저렴하게 선수를 데려와 단 기간에 선수의 경기력을 끌려올려 비싼 값에 재판매할 수 있는 팀이다. 김민재의 사례처럼 구단 스카우팅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먼저 꿰뚫어봐야 한다. 또 협상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선수의 몸값이 올랐다고 판단할 때 때를 놓치지 않고 팔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아우렌티스 회장이 최근 남다른 장사 수완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들에 따르면 나폴리의 선수 장사 성공 사례에 이과인, 카바니, 김민재, 조르지뉴, 쿨리발리 등이 꼽힌다. 이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약 1200억원을 투자했고, 판매로는 총액 4200억원 정도를 받았다. 평균적으로 3배 이상의 차액을 발생시켰다. 이과인의 경우 유벤투스로, 카바니는 파리생제르맹으로, 김민재는 뮌헨으로, 조르지뉴와 쿨리발리는 첼시로 팔았다.
나폴리는 향후에도 큰 돈을 벌어줄 선수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수 오시멘, 흐비차 크바르츠헬리아 등이다. 둘다 세리에A와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공격 자원들이다. 오시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지만 잔류 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흐비차도 빅클럽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다. '김민재의 후계자' 나탄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지 궁금하다. 나폴리의 선택이 맞다면 나탄도 고속 성장해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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