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백일기도 나선 부모들…오락가락 정책에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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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백일기도에 나선 학부모들은 '킬러문항'이 빠진 수능에 걱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수능을 100일 앞둔 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학부모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해 절을 올렸다.
자녀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면서 학부모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아 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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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로 예상 어려워
"대통령 몇 마디로 휙휙 바뀌니 걱정"
[더팩트ㅣ이장원 인턴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백일기도에 나선 학부모들은 '킬러문항'이 빠진 수능에 걱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수능을 100일 앞둔 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학부모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해 절을 올렸다.
자녀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면서 학부모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아 절을 올렸다.
수험생 자녀를 둔 배모(46) 씨는 "우리 딸이 공부를 잘 하진 않아서 큰 기대는 안 한다. 그래도 절에 온 김에 부처님께 기도라도 좀 드리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백일기도는 여느 해보다 간절한 모양새였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당장 올해 수능부터 적용되며 난이도와 결과를 예상할 수 없어서다. 학부모들은 갑작스레 바뀐 정책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배씨는 "학부모 입장에선 대통령이 몇 마디 했다고 해서 이렇게 휙휙 바뀌는 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주희(51) 씨는 "수능 뿐 아니라 어떤 시험이든 변별력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책결정자는) 다들 좋은 대학교 나온 똑똑하신 분들일텐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의문"이라고 답답해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킬러문항은 뜨거운 감자다.
최씨는 "아들이 바로 올해 수능부터 킬러문항을 배제한다고 하니 학교에서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이 어이없어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재수생 딸을 둔 최희연(49) 씨는 "작년 수능부터 반년 가까이 공부를 해왔는데 어려운 걸 다 뺀다고 하니 (딸도) 내심 당황스러워 한다"며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들만 바보 만드는 정책 아니냐"고 쓴웃음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시험장에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기본기를 철저히 다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실제로 킬러문항이 배제된 채 (수능 문제가) 출제된다면, 실수를 안 하는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bastianl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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