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폐 게임체인저 '페이팔 코인' 나온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 '페이팔'이 스테이블 코인을 연내 출시한다. 페이팔은 세계 시장 점유율이 56%에 달하기 때문에 단순 송금이나 결제뿐 아니라 이른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등으로 광범위하게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거대 핀테크 업체가 스테이블 코인을 직접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팔은 7일(현지시간) 스테이블 코인 '페이팔달러(PYUS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페이팔달러는 팍소스를 통해 발행된다. 팍소스는 뉴욕금융감독국(NYDFS) 규제를 받는 신탁회사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스테이블 코인(BUSD)을 발행해 온 기업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이 개당 1달러에 고정된 가상자산이다. 페이팔달러는 고객이 1달러를 맡기면 발행사가 코인 1개를 발행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고객이 맡긴 금액은 달러와 단기 국채 등 현금성 자산으로 100% 보관해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페이팔달러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으로 발행된다.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중앙 중개기관 없이도 즉각적이고 저렴하게 송금에 이용될 수 있다. 업계에선 이번 서비스가 디지털 경제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화폐 시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반이면서 법정 통화와 쉽게 연결되는 안정적인 도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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