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KB' 치열한 내부 검증 거친 4인방 포진…"누가 돼도 문제없다"

신병남 기자 2023. 8. 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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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KB금융 회장 후보가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 등 6명으로 압축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8일 회추위를 열고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이사) 등 내부 4인과 외부 2인 등 6명을 차기 회장 후보 쇼트리스트(숏리스트)로 확정했다.

동시에 올해 초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의 경우 평소 이력과 다소 동떨어진 업무를 맡도록 하는 등 이미 후계자 교차 검증에 들어갔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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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양종희·이동철·허인 등 내부 4인·외부 2인 선정
내부 출신 인물, 계열사 대표에 2년 이상 자격검증 진행
(사진 왼쪽부터) 허인·이동철·양종희 KB금융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 (KB금융 제공)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가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 등 6명으로 압축됐다. 공개된 내부 후보군의 경우 오랜 기간 리더십을 검증받아 온 만큼 누가 선정돼도 KB금융이 리딩금융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8일 회추위를 열고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이사) 등 내부 4인과 외부 2인 등 6명을 차기 회장 후보 쇼트리스트(숏리스트)로 확정했다. 외부 후보는 본인의 요청에 따라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공개된 내 후보들의 면면들을 보면 내부적으로 그룹의 차기 리더로 평가돼 검증이 지속됐던 인물들이다.

실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근 4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추위에 공식적으로 전달했지만, 이미 올해 초부터 직·간접적으로 이사진에게 퇴진 의사를 내비쳐왔었다.

동시에 올해 초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의 경우 평소 이력과 다소 동떨어진 업무를 맡도록 하는 등 이미 후계자 교차 검증에 들어갔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각각의 부회장들은 순서대로 보험·카드·은행 등 주요 계열사를 이끈 경험이 있다. 여기에 더해 현재는 부회장직을 맡아 양종희 부회장이 개인고객·자산관리(WM)·중소상공인(SME) 부문장을, 이동철 부회장이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장을, 허인 부회장이 글로벌·보험 부문장을 맡는 형태로 업무를 분장하고 있다.

직전까지는 부회장 3인의 업무는 △양종희 디지털·IT △이동철 글로벌·보험 △허인 개인고객·WM·SME 등 상대적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가 맡겨졌었다. 특히 이 같은 업무 전환은 지난해 말 급히 진행됐는데, 특정 후보에 경력이 쏠리지 않도록 후계자 양성에 공을 들인 윤 회장의 의중이 작용한 영향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윤 회장이 KB사태 이후 회장직을 맡으면서 경영성과만큼 안정적인 승계구도에 대한 무게감이 컸다"며 "특정 사람이 같은 업무를 계속 맡게 되면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업무 재조정을 통해 이를 흔들어 놓으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부 출신 중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박정림 총괄부문장은 2021년 말 인사에서부터 부회장 3인방과 함께 비즈니스 그룹의 한 축을 맡아왔다. 박정림 총괄부문장은 자본시장부문·CIB부문 등 업무가 주어졌는데, 지난해말 인사에서는 자산관리 부문이 추가되면서 역량 검증이 강화됐다.

쟁쟁한 내부 경쟁자가 포진한 가운데, 베일에 가린 2인의 외부 출신 인사가 누구일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총 6명의 1차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외부 후보자의 경우 본인이 이름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 익명성이 보장되지만 이후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거쳐 발표될 2차 쇼트리스트 3인은 외부 인사가 포함될 경우, 똑같은 조건으로 공개될 예정이.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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