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기 적자 수렁…롯데케미칼 "시황 반등 예측 어렵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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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시황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이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77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고 8일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석유화학 시황의 반등 시점 예측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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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석유화학 시황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이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노린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77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402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석화부문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유가·원료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기 롯데케미칼의 흑자 전환을 점치기도 했지만 미흡한 실적에 그쳤다.
특히 이번 분기부터 연결 손익에 반영되기 시작한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분기 영업이익으로 15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신규 증설과 비교해 고객사의 증설이 지연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하반기에도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부진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시황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석유화학 시황의 반등 시점 예측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롯데케미칼은 부진을 겪는 기초소재 사업의 범용 제품 비중을 축소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지소재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날 롯데케미칼 "양극박의 경우 롯데알미늄의 매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매출을 일으킬 계획"이라며 "기존 삼성SDI 위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까지 확대하고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기용매는 국내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장기 공급계약을 협의 중으로, 30%의 물량은 연내 계약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은 합작법인 '롯데 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를 설립하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켄터키주에 연간3만6000톤 규모의 양극박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완공시 예상 연 매출은 3000억원에 달한다.
롯데케미칼은 "핵심 투자는 원활하게 진행 중이며 그 외 신규 투자는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투자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전지소재와 수소, 리사이클(재활용) 사업에 대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전지소재사업, 수소에너지 및 리사이클사업 등 미래사업의 실행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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