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 "2년전 경기 초교교사 2명 극단 선택, 진상 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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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초등교사노조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들은 8일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 교사가 지난 2021년 6개월 사이에 잇달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초등교사노조는 "유가족 측의 전언은 학교장의 은폐로 두 죽음을 모두 단순 추락사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기간제 교사 사망에 이어 젊은 교사들의 사망 소식에 초등교사들은 집단 우울과 깊은 상처, 트라우마에 더 깊이 빠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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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초등교사노조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들은 8일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 교사가 지난 2021년 6개월 사이에 잇달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초등교사노조는 "유가족 측의 전언은 학교장의 은폐로 두 죽음을 모두 단순 추락사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기간제 교사 사망에 이어 젊은 교사들의 사망 소식에 초등교사들은 집단 우울과 깊은 상처, 트라우마에 더 깊이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태는 교사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학교장과, 교사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교육방해청'의 협업이 만든 죽음에 대한 은폐 행각"이라고 말했다.
초등교사노조는 "소속 교사의 죽음을 은폐하는 것 외에 학교장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군대 간 교사에게까지 전화해 학부모 민원 응대를 지시하며 자신의 지위를 지켜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도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유가족이 얼마나 억울했으면 결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을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꺼내놓았겠느냐"며 "지금이라도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고인과 유가족의 억울함을 풀고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그간 묻혀있던 교원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는 '미투'가 이어지는 것 같아 참담하다"며 "교원의 극단 선택을 우울증 등 개인적인 일로 치부해서는 비극을 결코 막을 수 없다. 전수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책임 있는 조치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MBC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을 맡은 4~5년차 20대 교사 A씨와 B씨가 2021년 6월과 12월에 각각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2017년 발령 1달 만에 우울증 진단을 받아 담임 대신 음악 전담 교사를 맡았지만 1년 뒤부터 다시 담임을 맡으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휴직한 뒤 군에 입대한 이후에도 학부모 민원과 관련해 학교 측으로부터 전화를 받은데다, 2021년에 5학년 담임을 맡은 후에도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에서는 이들의 사망 원인을 '단순 추락사'로 교육청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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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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