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예고' 알림 떴다…'내 위치' 근처 확인 가능 [이슈언박싱]
쏟아지는 뉴스들 속에 핵심만 쏙 골라 '언박싱'해드립니다.
오늘(8일) 풀어볼 주제는 < '흉기난동 예고' 알리미 떴다 > 입니다.
자, 여기 문을 연지 하루만에 5만명이 다녀간 사이트가 있습니다.
terrorless, '테러가 없는' 이란 뜻이죠. 지도 곳곳에 찍힌 핀들은 살인 또는 흉기난동 예고글이 올라온 지역을 의미합니다.
혜화역을 찍었습니다. 검거완료 창이 뜨죠.
예고글은 지난 4일에 올라왔고, 5일에 검거됐다는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이 사건, 당근마켓에 혜화역 흉기난동 글을 올렸다 구속된 30대 왕모씨 이야기입니다.
[왕모씨/'흉기난동 예고글' 피의자 (어제) : {흉기난동 예고글 올리셨나요?} 아니요. {10초 삭제 한 거 맞아요?} 몰라요.]
사이트 이용자들은 '내 위치' 근처의 테러 예고 장소를 확인할 수 있고요, 또 온라인에 게시된 범행 예고 글을 제보하거나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이 사이트, 대학생 4명이 힘을 모아 만들었습니다.
"'안전한 치안'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대한민국 사회가 무너져 가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불안감을 덜어주고 싶었다"고 했는데요.
이 알리미 서비스가 하루빨리 종료되는 게 진짜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장난이었다" "관심받고 싶었다" 요즘 도심 한복판엔 영화에서나 봤던 시커먼 장갑차, 완전무장한 경찰특공대가 돌아다닙니다.
시민들은 불안을 넘어 공포를 느끼기도 하죠.
경찰은 오늘 오전까지 전국의 '살인예고' 글 작성자 67명을 검거했는데요.
절반 이상이 10대 청소년이고,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죠.
"장난이었다", "관심받고 싶었다" 그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불안에 떨고, 치안력은 낭비됩니다.
글쎄요, 언제까지 장난일 수 있을까요?
[우종수/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지난 6일) : 피의자 검거 후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범죄 실행 의사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구속수사를 적극 진행하겠습니다.]
그동안 '살인 예고' 글 작성자들에겐 대부분 협박 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흉기를 들고 실제로 침입한 경우에만 살인예비 혐의가 인정됐죠.
이제는 다릅니다.
글을 올린 후 흉기를 들고 고속터미널에 간 20대 남성 A씨, '스스로 극단 선택하려고 했을 뿐이다!" 주장했지만 결국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살인 예비죄는 최대 징역 10년형까지 가능한 중범죄입니다.
설마 잡으러 오겠어? 네. 잡으러 갑니다.
지금까지 이슈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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