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워터파크 밤에는 영화관···호캉스,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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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리조트 제주신화월드가 이달 3일 프리미엄 영화관 'JSW 씨네라운지'를 개장했다.
복합 리조트 내 상설 부대시설로 프리미엄 영화관이 개관하는 것은 제주신화월드가 처음이다.
고객들이 영화관을 방문할 때부터 인증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게 구현한 것이다.
제주신화월드는 더 많은 내국인의 발길을 끌어모으기 위해 워터파크·수영장·버블파티 등에 이어 영화관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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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가 만든 음식 먹으면서 관람
내국인 고객 겨냥 즐길거리 강화
지역 주민도 이용, 문화 수요 충족
마이스·PT·프러포즈 대관도 가능
“영화관을 개장하고 첫 주말까지 예약률 90%를 달성했어요. 투숙객 반, 비투숙객 반 정도 되는 것 같아요.” (피영준 제주신화월드 선임 상무)
복합 리조트 제주신화월드가 이달 3일 프리미엄 영화관 ‘JSW 씨네라운지’를 개장했다. 복합 리조트 내 상설 부대시설로 프리미엄 영화관이 개관하는 것은 제주신화월드가 처음이다. 이를 위해 제주신화월드는 소비자 맞춤형 시네마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노플렉스와 손잡았다.
영화관은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관에 위치했다. 실제로 방문해보니 영화관은 입구부터 영화제의 포토월 같았다. 입구를 지나면 정면에 밝게 빛나는 전구가 켜진 거울이 설치돼 있다. 고객들이 영화관을 방문할 때부터 인증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게 구현한 것이다.
영화관은 18석씩 두 개 관으로 구성됐다. 다리를 올리거나 누워서 볼 수 있도록 리클라이너 좌석이다. 두 개 좌석별로 칸막이를 둔 점이 특징이다. 누워 있는데 옆 사람과 눈이 마주치는 어색함을 막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일반 영화관과 차별화된 지점은 먹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영화관에 들어서기 전 라운지에서 팝콘뿐 아니라 햄치즈파니니와 감자칩·당근케이크·탄산음료로 구성된 샌드위치팩과 모둠초밥·후토마키·탄산음료가 포함된 스시다이닝팩을 판매한다. 모두 제주신화월드 셰프가 만든 음식이다. 샌드위치팩은 영화 관람권을 포함해 3만 8000원, 스시다이닝팩은 4만 8000원이다.
제주신화월드가 영화관을 개장한 것은 리조트를 방문하는 투숙객에게 더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복합 리조트는 매출 대부분이 카지노에서 나오는 등 카지노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한국은 강원랜드를 제외하고 외국인 전용으로 운영돼 제한적인 데다 코로나19로 외국인이 급감하면서 카지노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의 빈자리를 채운 게 국내에서 호캉스를 즐기려는 내국인이다. 제주신화월드는 더 많은 내국인의 발길을 끌어모으기 위해 워터파크·수영장·버블파티 등에 이어 영화관을 마련한 것이다.
비투숙객의 영화관 이용이 가능한 것도 이 때문이다. 피영준 상무는 “서귀포 영화관이 현재 한 곳밖에 없어 지역 주민들이 영화를 보는 게 쉽지 않았다”며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수요까지 충족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주신화월드는 투숙객들이 더 쉽고 편하게 영화 관람할 수 있도록 각종 연계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피 상무는 “투숙객 전용 할인 상품이나 술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맥주를 마시며 보는 식의 서비스도 개발하려고 한다”며 “현재 영화 미션임파서블7·밀수·더문·비공식작전 등이 상영 중인데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도 상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관을 영화 관람 외에 각종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스(MICE, 미팅·인센티브·컨벤션·전시회)와 관련해 소규모 프레젠테이션(PT), 연인 간에 프러포즈 등을 위한 대관이 가능하다.
제주=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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