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데이터 기반' 예방검진으로 추진해야" 주장

송종호 기자 2023. 8. 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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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격 의료 서비스의 방향이 질환 치료가 아닌 예방 검진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그는 원격 의료 서비스가 결국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방 검진 시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원격의료 콘셉트는 개원의와 경쟁이 아닌 건강기능식품과 경쟁으로 가야한다"며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기존 치료 시장에 뛰어들지 말고 예방 검진 시장에 가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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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욱 교수,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심포지엄' 발표
"개원의와 경쟁이 아닌 건강기능식품과 경쟁해야"
[서울=뉴시스] 8일 강건욱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출범 2주년 심포지엄에 강연자로 나서 ‘미래 의료 시스템 변화와 원격의료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2023.08.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원격 의료 서비스의 방향이 질환 치료가 아닌 예방 검진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건욱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출범 2주년 심포지엄에서 강연자로 나서 ‘미래 의료 시스템 변화와 원격의료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원격 의료 서비스가) 기존 치료 시장에 뛰어들지 말고 예방 검진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의료 환경이 유전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이같은 환경 변화에도 정보 주체인 개인은 자신의 의료 정보에 접근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강 교수는 지적했다.

그 한 예로 꼽은 것이 정부 기구인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주도한 모바일앱 '나의 건강기록'이라는 앱이다.

강 교수는 "2021년에 런칭돼 자신의 건강검진 정보, 예방접종, 진료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가 만든 앱답게 최대 1년치 기록만 조회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앱 평가가 3.2 밖에 안된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거나 귀담아 듣겠다 등 형식적 대응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대 사례로 미국을 꼽았다. 강 교수는 "친척이 미국의 한 대학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며 "병원 홈페이지에서 수술 때 조치 등을 다 확인할 수 있어 자신의 정보를 갖고 의사만이 아니라 인공지능 등에 보여주면 예방적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의료정보를 갖고 주체적으로 초기 예방적 조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 그는 "금융 마이데이터는 정부가 관리 감독을 하고 나머지 권한을 다 사업자에게 준다"며 "(반면)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하는데 문제는 돌려줄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원격 의료 서비스가 결국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방 검진 시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원격의료 콘셉트는 개원의와 경쟁이 아닌 건강기능식품과 경쟁으로 가야한다"며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기존 치료 시장에 뛰어들지 말고 예방 검진 시장에 가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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