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과 새만금 잼버리의 공통점은 ‘전 정권’?[중립기어 라이브]
8일 동아일보 유튜브 시사 라이브 [중립기어] 2부 <정치의 민족>에서는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 중인 정치 현안을 살펴봤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부실 운영의 책임을 둘러싸고 ‘전 정권’이 계속 소환되는 이유와 배경,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원장 리스크, 신평 변호사의 ‘윤석열 대통령 신당설’ 등에 대해 여야의 입장을 짚어봤습니다.
뜨거운 이슈였던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도 다뤘습니다. 이 전 행정관은 구속된 윤관석 민주당 의원에 대해 “윤 의원은 지금 묻고 더블로 가든, 털고 손절하든 딱 두가지 선택지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남 부원장은 “검찰 독재 대응 특별 TF를 민주당이 가동한 이유가 있다”며 맞받았습니다. 국민의힘 ‘공천 부적격자 리스트’에 대해서는 남 부원장은 “분화를 간보기 위함”이라고 평가한 반면 이 전 행정관은 “낭인이 흘린 썰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 현안을 배달하러 온 이 전 행정관과 남 부원장은 각각 상대방의 당에 전할 말도 적었는데요. 뭐라고 했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동아일보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QM1_3i-oSdE)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 잼버리 부실 운영 논란에 또 불려나온 ‘전 정권 씨’
▷장하얀 기자
사실 이 말도 맞는 것 같고 저 말도 맞는 것 같고. 그 말은 모두가 다 책임이 있다라는 얘기인데요. ‘전 정권 씨’가 또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에서 잼버리 준비 부실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전 정권 책임론을 또 언급 한 건데요. 사실 전 정권 탓은 이제 그만해야 될 때라고 일각에서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이번 파행에 대해 전 정권 책임론으로 끌고 가는 것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승환 전 행정관
굉장히 안타까운 게 우리가 코로나 이전에 가장 성공적으로 치러졌던 국제 행사 세계 행사가 평창 동계올림픽이잖아요. 노무현 대통령 당시 우리 이거 지원하자 해서 그 다음에 이명박 정부에서 유치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준비하고 그리고 불과 취임한 지 9개월밖에 안 된 문재인 대통령이 이 모든 과실을 다 따먹었잖아요. 근데 이거를 비판하는 우리 당 의원들 아무도 없어요. 왜? 이건 대한민국의 행사이기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 여러 가지 장면이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게 그때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을 초대해서 악수하는 모습이었어요. 본인의 모든 정치적 홍보와 치적에 다 이용을 한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우리가 세계에 기록할 만한 행사를 남겼다고 했는데, 그때도 얼마나 말이 많았습니까. 그때도 사상 유례 없는 한파 온다 이 허허 벌판에 동태 덕장에, 그래도 성공적으로 치렀는데. 국제 행사는 전 정권에 아무 상관없이 이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성공적으로 치러야 되는 거다, 이렇게 보고요. 그런데 여기에서 이제 불거진 게 왜 전 정권 얘기가 나왔나 봤더니 이게 뭐 대통령실에서 기자와 통화하면서 이 전 정권에서 5년 동안 준비한 건데 하면서 ‘야 대통령실이 전 정권 탓한다’ 이렇게 나왔거든요.
타임라인을 좀 살펴보니까 8월 4일이었어요.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아침에 브리핑을 합니다. “윤 정부의 총체적 실패다”라고 브리핑을 해요.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이제 대통령실에서는 이런 논평 나는데 어떡하냐 그랬더니, “아 그거 문재인 때 5년 다 준비했는데” 그렇게 얘기… ‘전 정권 탓한다’ 하니까 다음 날 아침에 바로 강민국 수석대변인이 이런 거다라고 설명을 해요. 그러니까 이게 어디에서 전 정권 탓이, 어디에서 먼저 시작한 거냐.
▶남영희 부원장
전 정권 씨를 찾습니다. 진짜.
▶이승환 전 행정관
권칠승 대변인이 먼저 본인이 기자회견장에 가서 브리핑으로 그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근데 여기서 재밌는 포인트가 뭐냐면 권칠승 대변인 경북 출신 TK 출신이잖아요. 여기 호남 의원님들 관련된 정부 의원님들 설사 잘못됐다 아무 말도 못하고 마음 졸이고 정부가 지원해 줘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분이 딱 나타나가지고 ‘문재인 정부 총체적 실패다’ 해버리고 불씨를 던져버린 거예요. 저는 이게 발단이었다고 봅니다.
▶남영희 부원장
우리 행정관님이 ‘과실을 따먹었다’고 표현하셨잖아요. 이건 잘했다라는 거 인정해 주시는 거예요. 지난 정부,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도 없었어요. 그런데 9개월 만에 대통령실에서도 그때는 청와대 청와대에서 TF팀을 만들어서 대통령께서 직접 핫팩 숫자까지 세워가면서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결국 과실을 따먹었다 할 정도로 열심히 한 대회로 결론이 났습니다. 근데 이번 대회 어땠습니까?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지난 3월에 내가 명예총재하면서 전폭적 지원할 거니까 열심히 해라, 이렇게까지 하시고 이번 개영식에 가셨어요. 과실 따먹게 해드릴 수 있어요. 우리도. 근데 지금 결과가 비참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이렇게 된 건데 왜 자꾸 전정권 얘기를 하는지.
● “정치를 몰라서”… 김은경 혁신위원장 논란은 예견된 것?
▷장하얀 기자
먼저 김은경 위원장부터 짚어볼까요? ‘노인 비하’ 논란 굉장히 커졌습니다.
▶이승환 전 행정관
노인 비하에 이어서 교수 비하까지 돼서 저는 상당히 좀 마음이 안 좋은데. 이 분이 노인비하 하면서 노인계에서는 정치 떠나라, 그런데 또 그러면서 해명을 ‘교수만 하다 보니까 철이 없어서’ 그러니까 교수들이 교직 떠나라. 어디로 가셔야 되나 생각이 드는데. 저는 김은경 위원장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윤석열 정부에서 임기를 마치게 되어 굉장히 치욕스러웠다. 저는 앞으로 민주당이 이런 평가를 하게 될 것 같아요.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모셔서 굉장히 수치스러웠다 라는 평가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남영희 부원장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고 혁신위원장의 설화로 많은 분들이 또 민주당에 대한 신뢰도가 문제가 있다,라고 말씀들 하시고 계십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저희가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이야기예요. 저는 사실 지금 그 당시, 두 달 전쯤만 해도 민주당이 지금 혁신위가 필요한가, 왜냐하면 장경태 혁신위가 있었어요. 그래서 굳이 또 옥상옥이 될 필요가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 의원들, 의총에서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이었습니다. 장경태 혁신위를 신뢰하지 않고 새로운 혁신을 띄워 달라는 요구가 있었어요. 그러면서 띄운 혁신위였거든요. 그러면 이후에 이 혁신에 대한 신뢰도가 높이 올라갈 수 있느냐 이 부분에 있어서 지금 당 대표, 이재명 대표의 체제에 불만을 가진 이른바 비명계 쪽에서는 무엇을 어떤 카드를 내놓든 자신들의 이후에 총선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유불리를 따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흔들기는 있을 것인데 그런 점에서 혁신위의 스피커의 강도 이것은 저는 좀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이런 설화에 휘말린 것은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죠.
▷장하얀 기자
사실 혁신위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었을 거잖아요. 민주당, 비명이든 친명이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평가하세요.
▶남영희 부원장
저는 처음에 김 혁신위원장을 뵀을 때 믿음이 가는 게 한 가지가 있었어요. 이력을 볼 때 정치권과 전혀 무관한 분이셨습니다. 본인의 첫 입장도 자신은 정치의 어떤 부채도 없다, 그 얘기를 하셔서 아 이런 분이면 누가 봐도 국민 눈높이에 맞고 우리 당을 사랑하는 지지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만들어내시겠구나. 그리고 그때 구성된 구성원들 보면 원내 의원들을 최소화시키는 것을 강하게 밀어붙이시더라고요. 그래서 기대가 컸었는데요. 그 지점에 서서 지금 당내 국민의 힘보다 모자란 당내 민주주의 특히 당원들이 요구하는 당원 1인 1표였거든요, 그 부분. 그리고 또 하나는 혁신이라는 게 지금 무엇이겠습니까. 민주당의 혁신은 앞으로 있을 총선 승리가 곧 혁신이 될 것인데 그 과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인물 교체가 돼야 된다.
제가 보기에는 여러 설화에 부침도 있긴 했지만이제 임기가 또 약간 축소되는 측면이 있어서, 빠른 시일 내에 이런 내용들을 다 취합한 부분들을 발표하실 거라고 봅니다.
▶이승환 전 행정관
저는 우리 위원장님 말씀 중에 ‘정치에 관여되지 않았고 현역 정치인들을 최대한 배제해서 기대가 됐다’고 하는데. 일편 그 마음을 이해하면서 제 생각은 좀 다른 게 정치는 굉장히 고도의 전문화된 전문 영역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남영희 부원장
윤석열 대통령 보면 알 수 있죠. 그 부분은 제가 실수를 한 것 같아요.
▶이승환 전 행정관
그런 대통령을 불러일으킨 국민이 대단한 거고. 그러고 나서 민주당은 데 그 얘기하시면 안 되는 게 그때 0선 뱃지인 이재명을 대선 주자로 만들었잖아요. 문제가 뭐냐면 막연한 환상에서, 정치에 무관하니까 권력욕이 없을 거야, 정치권에 기웃거린 적이 없으니까 누구한테 빚진 적 없으니까 자기 하고 싶은 일 할 거야,라고 했는데 아니 정치를 모르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데 어디 갈 생각을 합니까, 그런 분을 앉혀놓고. 깨끗하신 분이야라고 했는데 해보니까 막말 발언 나와, 가정 비화 나다, 이렇게 검증되지 않은 분을 갖다 쓰는 거는 이제는 우리 정치권에서 좀 없어져야 되지 않을까.
● ‘정치의 민족’…상대 당을 위한 조언은?
▷장하얀 기자
끝으로 이제 상대당이 배달해 온 현안에 대한 한 줄 평 한 마디씩 조언 한 줄 부탁드립니다.
‘뒤숭숭한 더불어민주당’, 이었고요. ‘뒤숭숭한 국민의 힘’이었습니다. 부원장님부터 뭐라고 쓰셨죠?
▶남영희 부원장
“제발, 전정권 씨는 그만 잊어주세요!”
계속해서 국민의 힘이 집권 여당인 걸 잊고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사안에 있어서 전 정권이 계속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도 답답해요. 그 전 정권이 어디 있는 거야! 라고. 이제 책임 있는 여당의 자세를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승환 전 행정관
“존버의 끝! 정치의 시작!”
방탄국회 끝내고 사법 리스크 인정하고. 11명 이름 나으신 의원님들 아니라면 확실히 털고 버티기 끝내고 정치 시작합시다, 그런 의미로 준비해 봤습니다.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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