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시도서 주말까지 코리아잼버리 …'유종의 미' 거둔다
4박5일간 128개 숙소 체류
"야영장 떠나지만 기대 커"
서울시, 미술관 등 야간개장
보훈부, 6·25참전 추모지원
◆ 잼버리 새만금 철수 ◆
"벌써 떠난다니 너무 아쉬워요."
8일 전북 부안 새만금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던 오스트리아 국적 대표단은 야영장에서 정든 전 세계 친구들과 이별이 아쉬운 듯 쉽사리 발길을 떼지 못했다.
오스트리아 대표단 스카우트 대원들은 "전날 철수 결정을 들었던 각국 대표단 스카우트 대원들과는 작별 인사를 마쳤다"면서 "야영장을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또 다른 곳에서 즐길 활동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대비한 비상대처의 하나로 잼버리에 참가한 156개국 3만7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의 조기 철수가 시작됐다.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이 머물던 2만개 상당 텐트는 철수 시간에 맞춰 빠르게 철거됐고 각국 대표단이 일반인에게 자국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던 델타 구역 홍보부스는 전날부터 테이블과 의자 등 집기를 정리하는 손길이 바쁘게 이어졌다.
이날 스카우트 대원들이 탑승할 버스만 1014대가 동원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전 9시 대만 참가자를 태운 첫 버스 출발 이후 총 1014대 버스가 차례대로 각 행선지를 향해 출발했다"고 발표했다.
각 대원들은 이번 잼버리 공식 일정이 끝나는 오는 12일까지 4박5일 동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전·세종·충북·충남·전북 등 8개 시도에 마련된 128개 숙소에서 머물며 다양한 잼버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17개 숙소 8개국 3133명 △경기 64개 숙소 88개국 1만3568명 △인천 8개 숙소 27개국 3257명 △대전 6개 숙소 2개국 1355명 △세종 3개 숙소 2개국 716명 △충북 7개 숙소 3개국 2710명 △충남 18개 숙소 18개국 6274명 △전북 5개 숙소 10개국 5541명 등이 체류한다.
이동 지역은 세계스카우트연맹이 각 참여국과 협의해 결정했다. 이 장관은 "숙소 배정은 잼버리 취지에 맞게 최대한 많은 나라가 모일 수 있도록 대형 시설 확보를 최우선시했다"며 "(이슬람 문화권 대표단을 위한) 할랄·비건 음식 제공이 가능한 지역 등 배치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야영지에서 철수하더라도 전국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과 프로그램이 예정된 만큼 '대한민국 잼버리'로 꾸려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서울시 잼버리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또 서울에서 머무는 잼버리 참가단에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썸머비치' 물놀이장을 연장 운영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남산골한옥마을 등 서울의 대표 문화 시설 9곳 운영시간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9~10시까지 연장한다.
가장 많은 1만3000여 명 참가자가 머무는 경기 역시 잼버리 참가단 숙식과 문화 체험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잼버리 대원 체류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스카우트 대원들이 체류하는 동안 경기 지역을 알릴 수 있도록 수원화성 관광 프로그램 등 지역별 특색에 맞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국가보훈부는 이날부터 영국 대표단 1200명에게 6·25전쟁 당시 영국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알릴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는 이번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안 진창일 기자 /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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