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나토 요충지 겨냥 군사훈련
폴란드軍, 국경수비 강화
"병력 1천명 증파" 정부에 요청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의 국경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 최근 벨라루스 헬기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데 이은 도발이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국경 수비를 강화할 태세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벨라루스가 자국 서부에 위치한 그로드노(흐로드나) 지역에서 이날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훈련은 러시아의 '특별 군사작전'을 기반으로 한다"며 "드론(무인기) 운용, 탱크·기계화 소총 부대와 다른 부대 사이 긴밀한 상호작용 전술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벨라루스가 군사훈련을 진행한 위치가 나토에 위협적이다. 그로드노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을 따라 약 96㎞ 뻗어 있는 수바우키 회랑과 가깝다. 회랑은 폴란드를 통해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과 나토 동맹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상 통로이자, 러시아의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를 벨라루스로부터 분리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도 이어간다. CNN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로의 'M1 에이브럼스' 전차 인도 물량에 대한 선적을 첫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폴란드 국경수비대는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 1000명을 증파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벨라루스 국경에서 폴란드로 불법 월경 시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폴란드 PAP통신은 전했다. 올해 들어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에서 불법 월경 시도자는 1만9000명으로, 지난해 1만6000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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