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 퍼붓고, 10일 밤 수도권 관통…태풍 ‘카눈’ 위기대응 최고 단계

안준현 기자 2023. 8. 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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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치고 있다. 태풍은 10일 오전 중 강도 '강'의 위력을 유지하면서 경남 통영 인근을 통해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전망이다./뉴스1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는 9~11일 전국 내륙을 관통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늘(8일) 오후 5시를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기존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상향한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비상대응은 수위는 1~3단계로 나뉜다.

태풍으로 인한 비상근무 3단계 격상은 지난해 8월과 9월 사이 경상권에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11명 사망, 1조7300억 재산 피해)를 끼진 태풍 ‘힌남노’에 이어 1년 여 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에 상륙한 뒤 이날 수도권을 관통한다. 11일 오전 0시에 서울과 매우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으로 강원 영동 지방에는 600㎜ 이상, 경상권에는 300㎜ 이상의 많은 비와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본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반지하, 급경사지, 지하차도, 하천변, 해안도로, 방파제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사전 통제조치와 주민 사전태피를 완료하도록 했다.

또, 이번 여름 폭우로 인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다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태풍이 영향을 미치기 전 신속하게 응급 복구를 마무리하고, 2차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철저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출근 시간대 많은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대중교통 증편과 이용 안내를 강화하고, 통제상황, 기상상황 등 긴급상황에 대해서는 재난문자 등 홍보매체를 활용해 신속하게 알릴 수 있도록 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지하차도, 하천변 등 위험지역에 대한 빈틈없는 사전통제와 선제적인 주민대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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