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中에 배터리 재활용 합작사
난징·취저우에 공장 설립
고부가 광물 확보 속도전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1위 코발트 생산 업체인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합작공장(JV) 건설에 나선다. 생산된 광물은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공장에서 테슬라용 배터리 등에 쓰일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중국 저장성 화유코발트 본사에서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공장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품과 폐배터리 등에서 고부가가치 광물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추출할 계획이다.
양 사는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불량 배터리와 폐배터리를 처리하는 전처리 시설을, 저장성 취저우시에는 광물을 추출하는 후처리 시설을 짓는다. 전처리 시설에서 광물이 섞인 '블랙 파우더'를 생산하면 이를 옮겨 광물을 추출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광물은 양극재로 가공된 뒤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 난징 공장에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난징 공장은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 원통형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곳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난징 1·2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62GWh에서 110GWh로 확대 중이다. 110GWh는 고성능 전기차 약 11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 양이다. 난징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대표적으로 중국향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벌여왔다. 중국 시장도 빠르게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광물 확보를 위한 재활용은 필수인 만큼 이번 JV가 추진된 것으로 업계서는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액과 지분 비율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연간 처리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투자 금액을 수천억 원 규모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화유코발트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2027년까지 한국과 중국은 물론 미국, 폴란드(유럽), 아시아(인도네시아 등)에서 배터리 재활용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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