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디카페인 커피 저녁에도 맘껏 즐기세요
폴바셋·컴포즈는 메뉴 다각화
최근 커피전문점과 음료업체가 잇달아 디카페인 커피를 내놓고 있다.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에도 수면 걱정 없이 커피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확대하는 것이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폴바셋은 최근 자사 주문 애플리케이션(앱)에 디카페인 카테고리를 신설 했다. 아메리카노·카페라테·마키아토 등 폴바셋에서 판매하는 커피 음료 20여 종을 대부분 디카페인으로 고를 수 있다.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도 지난 1일 일부 매장에서 디카페인 커피를 팔기 시작해 전국으로 판매 매장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사탕수수를 발효해 천연 용매제로 사용하는 슈가케인 디카페인 공법으로 카페인을 제거했다"며 "로스팅 시 잔여물이 없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식품기업 대상은 '콜드브루 커피 추출액 디카페인' 병 제품을 지난달 출시했다. 커피 추출액을 물이나 우유 등에 섞어 다양한 형태의 디카페인 커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커피 업체가 이처럼 디카페인을 강화하는 것은 커피를 좋아하지만 카페인에 너무 민감하거나 임신하는 등 카페인을 마실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소비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저녁에도 커피를 즐기려는 애호가가 점점 많아지는 것도 이유에서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저녁 모임 시간이 당겨졌고, 식사 후 커피숍에서 2차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원두 수입액은 7192만달러로 전년 동기(4637만달러) 대비 55%나 증가했다. 2018년 디카페인 커피를 본격적으로 판매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판매량이 2500만잔으로 4년 만에 4배 이상 늘었다.
지난 6월 '디카페인 듀얼브루' 커피를 출시한 던킨의 경우 전체 커피 메뉴 판매량 중 디카페인 비중이 약 12%다. 커피칼럼니스트인 조원진 SPC 대리는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품질이 좋아지고 상품 종류 또한 다양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가 디카페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디카페인 커피에 카페인이 전혀 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3~11월 도내 카페의 디카페인 제조음료 커피 40건의 카페인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일반 커피 대비 디카페인 커피 내 카페인 함량은 5.6% 수준이었다.
[최재원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폴란드 대통령 방한 하루前 취소…한반도 태풍·폴란드 안보 상황 영향 - 매일경제
- 장모 구속에도, 잼버리 파행에도…끄떡없는 尹지지율 왜? - 매일경제
- 태풍 카눈, 모레 오전부터 글피 새벽까지 국내 통과 전망 - 매일경제
- 하이브, 상반기 매출 1조원 사상 최대...“K팝 경계 무너뜨리고 글로벌 음악 시장으로” - 매일경
- “역시 공무원이 꿀이야” 임금 최대폭 인상에 주4일 근무하라는 일본 - 매일경제
- “트럼프보다 더 지독한 놈이”...백악관 패닉 빠뜨린 ‘이것’ 어쩌나 - 매일경제
- “게임 끝났다고 믿는다” 한마디에...오전 상한가→ 오후 하한가 - 매일경제
- [속보] 문체부 “잼버리 K팝 콘서트, 11일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 - 매일경제
- “한국인은 왜 아아만 마셔?” 하더니 전염됐다...미국 스벅도 아이스 대세 - 매일경제
- [단독] 뉴 코리안 몬스터 꿈꾼다…‘ML 도전’ 장현석, LA 다저스 입단 유력 “100만 달러 이상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