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 예상, 중대본 ‘3단계’ 상향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8일 5시를 기해 태풍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단계가 ‘3단계’로 격상됐다. 태풍 위기경보 수준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상향됐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6시부로 태풍 대응을 위한 중대본 가동단계가 ‘2단계’로, 위기 경보 수준은 ‘경계’ 단계로 상향됐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 상륙 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권(영동)지방 일부는 600㎜ 이상, 경상권(북부서부내륙·동부해안)은 300㎜ 이상의 많은 비와 강한 바람, 그 외에 전국 모든 지역에서 태풍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본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반지하, 급경사지, 지하차도, 하천변, 해안도로, 방파제 등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할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장맛비로 인한 피해를 입은 지역은 재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부득이한 경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휴가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 하천변, 산간계곡, 야영장·캠핑장 등은 피서객 사전통제, 대피권고·명령을 적극 실시하고, 새벽시간대 대피가 어려운 만큼 9일 오후까지 반지하가구, 산지 주변 및 하천변 마을 등 위험지역 거주민에 대해 대피소로 전면 대피를 완료할 것을 지시했다.
출근 시간대 많은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하여 대중교통 증편과 이용 안내를 강화하고, 통제상황, 기상상황 등 긴급상황에 대해서는 재난문자 등 가용한 홍보매체를 적극 활용해 국민에게 신속하게 알릴 것을 당부했다. 필요할 경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대피명령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도 지시했다.
태풍시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의 위험한 곳은 피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선 안 되고, 농촌에서는 논둑이나 물꼬의 점검을 위해 나가선 안 된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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